수도권 동부 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개선할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이 다음 달 10일 개통한다. 서울로 이동하는 차량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경기 남양주 수석동과 하남 미사동을 잇는 수석대교를 건설하고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을 확장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18일 발표했다. 경기도 구리·광주·남양주·여주·이천·하남·가평·양평 등이 위치한 수도권 동부 지역은 인구가 2010년 162만명에서 올해 216만명으로 33% 늘었다. 그러나 대중교통 인프라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중교통 이용률이 39.7%로 수도권에서 가장 낮다.

그래픽=김하경

국토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10일부터 서울지하철 8호선 종점을 기존 암사역(서울 강동구)에서 경춘선 별내역(남양주시)까지 연장한 ‘별내선’을 개통한다. 기존 경춘선으로는 별내역에서 잠실역까지 46분가량 걸리지만, 별내선을 이용하면 2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국토부는 별내역, 다산역 등을 오가는 시내‧마을버스 34대도 증차한다.

광역버스 운행도 대거 늘린다. 경기 하남~서울 잠실을 오가는 9302번은 최대 2회, 경기 이천~잠실을 오가는 G2100번은 최대 6회, 이천~서울 강남 간 광역버스인 3401번은 최대 4회 증차한다.

수도권 동부 지역과 서울을 잇는 도로망도 확충한다. 남양주에서 서울 강남 등으로 이동하는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남양주 수석동과 하남 미사동을 잇는 한강 다리인 수석대교 건설을 추진한다. 기존 8차선이던 올림픽대로 강일 나들목(IC)~선동 IC 구간은 10차선으로 확대한다. 국토부 측은 “수도권 동부 지역 교통 개선에 4조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