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밤 부산 사하구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분수쇼를 구경하고 있다. 2024.08.18. /뉴시스

간밤 서울이 28일째 열대야를 겪었다. 서울에 사상 첫 ‘한 달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은 24일째, 제주는 3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밤에서 18일 아침 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이 27도에 머물며 지난달 21일부터 28일째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이어졌다. 서울은 2018년 세운 열대야 최장 기록인 ‘26일’을 이미 넘어 매일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최근 30일 이상 열대야가 나타난 지역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제주도는 작년과 올해 2년 연속으로 ‘30일 열대야’가 발생했다. 앞으로 이틀간 서울에서 열대야가 추가로 발생하면 서울에서 근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 117년 만에 ‘한 달 열대야’ 기록을 세우게 된다.

태백산맥을 넘어 뜨거워진 동풍(東風)의 영향권에 든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밤사이 열풍이 공급되고 있다. 현재 한반도를 덮고 있는 두 겹의 고기압이 물러나기 전까지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충청·전라권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에도 오후 한때 소나기가 예고됐다. 예상 강수량은 5~60㎜ 내외다.

19~20일은 낮 최고기온이 36도 내외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틀간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남부와 중부지방에 차례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비가 내리는 전라·경상권과 제주도는 20~80㎜, 20일 비가 예상되는 수도권과 강원·충청·광주·전남·대구·경북권은 5~30㎜ 안팎의 비가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