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이어진 23일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졌다. 더위가 꺾인다는 처서(22일)가 지났지만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23일에서 24일로 넘어오는 밤 서울과 제주가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열대야 연속 발생일은 각각 34일과 40일로 늘었다. 특히 서울은 현재 이어지는 열대가 시작된 7월 21일 이전에도 3일의 열대야가 발생한 적이 있어 올해 열대야일은 총 37일이 됐다. 1994년(36일)을 넘어선 근대 기상관측 이래 최다 기록이다. 제주는 2016년(39일) 열대야 기록을 넘어섰다. 제주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이어졌던 것은 2013년으로, 당시 44일간 열대야가 계속됐다.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4~25일에는 도심과 해안,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더위에 잠을 이루기 어려운 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낮에도 무더위가 이어진다. 24~25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 24일 낮 최고 기온은 31~35도, 25일 낮 최고기온은 29~35도로 예상된다.

24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중부지방과 전북은 저녁까지, 전남권과 경상권, 제주도는 오전과 밤사이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남부, 강원내륙·산지, 충북, 전라권, 대구, 경북, 경남내륙, 제주도가 5~40㎜다. 경기북부는 5~20㎜, 강원동해안은 5㎜ 안팎이다.

25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고, 시간당 20~3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소나기나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