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의 폭염 일수가 ‘역대 최악의 여름’으로 꼽히는 2018년을 넘어섰다. 다음 주 중반 더위가 잠시 해소될 것으로 보이나 오래 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24일 전국 폭염일수는 14.8일로 집계됐다. ‘최악의 여름’으로 여겨지는 2018년 14.1일, 1994년 9.8일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두 해는 여름 전체 폭염일수가 각각 31일과 29.6일로 역대 1, 2위를 차지한 해다.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3년 이후 8월 폭염일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으로 16.6일이다. 아직 8월이 일주일 가량 남아 있어 이 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크다.

2018년에는 제주에서 8월 31일을 끝으로 폭염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9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반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하고 일본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산산’으로부터 고온의 남동풍이 형성되며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쪽보다 서쪽 기온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 중후반에는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일시적으로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잠시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북부내륙과 남부내륙 지역은 아침 기온이 낮게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하지만 9월 초에 접어들면서 티베트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며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9월 초까지 후덥지근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