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전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서울 전역에 이례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린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역대 가장 늦은 폭염특보다.

순천·장성·고흥 등 전남 3곳과 충남 공주·청양, 세종, 경기 용인·안성에는 이날 폭염주의보보다 한 단계 높은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넘게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9월이 절반 가까이 지났는데도 밤더위조차 그치지 않아 14일과 15일 사이 밤에는 인천과 대전, 목포, 부산, 포항, 제주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낮 더위도 그치지 않아 15일 낮 최고기온은 23~36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28도, 서울·인천·대구·부산은 31도, 대전과 광주는 34도까지 기온이 오른다. 전북 정읍은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습도를 고려한 체감온도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33~35도에 달할 예정이다.

비 소식도 있다.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과 제주 남쪽 먼바다를 지나는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북고남저’ 기압계를 형성해 동풍이 불어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 제주에 가끔 비가 올 전망이다.

강원 영동은 16일 오후까지, 경상 해안과 제주는 16일 밤까지 비가 이어진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부산·울산·경남 남해안 30~80㎜(제주 중산간과 울산 최대 100㎜ 이상, 제주 산지 최대 150㎜ 이상),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20~60㎜(경북 남부 동해안 최대 80㎜ 이상), 강원 영서 남부 10~40㎜, 강원 영서 중북부 5~20㎜이다.

제주 산지의 경우 이날부터 순간풍속 시속 90㎞ 이상 강풍이 분다. 전국 내륙지역과 경상 해안, 제주 해안에도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의 돌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