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31일 강원 삼척부터 경북 포항을 잇는 동해중부선(166.3㎞)이 개통한다고 국토교통부가 29일 밝혔다. 동해중부선은 기존 강릉~삼척, 포항~부산 철도 노선과 연결돼 앞으로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을 따라 열차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동해중부선 구간에는 총 18개 역이 들어선다. 이 사업에는 3조 4289억원이 투입됐다. 2009년 착공해 완공하는 데 15년이 걸렸다.
국토부는 강릉∼부산 구간에 먼저 ITX-마음을 투입해 탑승률과 열차 수요 등을 분석한 뒤 2026년부터 최대 시속 250㎞인 KTX-이음 고속열차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TX-마음은 강릉에서 부산까지 3시간50분, KTX-이음은 2시간35분이 걸린다. KTX-이음 기준 삼척에서 포항까지는 54분이 걸린다.
수도권에서 충북 북부를 거쳐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 철도도 오는 30일 운행에 들어간다. 이번에 개통하는 중부내륙선 2단계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잇는 39.2㎞ 신설 노선이다. 총 1조 3386억원이 투입됐다. 1단계 구간인 경기도 이천~충북 음성·충주(54㎞) 노선은 2021년 개통해 현재 KTX가 운행되고 있다.
정식 운행이 시작되면 경기 성남 판교역을 출발해 이천~음성~충주~괴산~문경이 하나로 연결된다. KTX-이음이 이 구간을 하루 왕복 8회 운행한다. 중부내륙선 철도를 타면 판교에서 문경까지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수서~광주선, 문경~김천선,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철도 사업을 차례로 완공해 서울에서 거제까지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내륙 간선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