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촌에서 와인바 ‘아주로’와 이탈리아 음식점 ‘트라토리아 고스마’, 서대문 ‘오스테리아 고스마’를 운영하는 안재현 셰프는 한국 전통주의 매력을 발견해가는 중이다. 아주로를 오픈하면서 와인 리스트에 전통주를 포함시켰다. “와인과 전통주는 알고 보면 꽤 닮았습니다. 천천히 음미하기 좋고 요리와 함께하면 풍미가 배가되죠.”
안 셰프는 최근 ‘주당셰프들의 오늘밤 술안주’를 펴내면서 탁주와 어울리는 안주로 ‘순대강정’을 개발했다. “어릴 적 분식집에서 맛보던 순대튀김을 떠올리며 만든 메뉴입니다. 먹고 남은 순대를 매콤한 안주로 바꿔보세요. 느끼함을 잡아주는 청량한 탁주와 함께 즐겨요.”
순대 사다가 먹고 남았을 때 활용하기 딱 알맞은 메뉴다. 만드는 시간은 10분이나 걸렸을까. 재료도 웬만하면 집에 가지고 있는 것들로 간단하다. 그러면서 의외로 별미다. 매콤새콤달콤한 게 기름진 명절 음식에 질렸을 때 딱이겠다. 순대볶음처럼 프라이팬에 원하는 채소와 함께 볶아도 맛있다. 만드는 법은 아래 레시피와 동영상 참조.
순대강정
재료: 순대 100g, 땅콩 분태 소량, 장식용 팽이버섯 약간
매콤칠리소스 재료: 칠리소스 2큰술, 고추장·간장·케첩·딸기잼·다진마늘 1작은술씩, 고춧가루·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순대를 적당한 두께로 동그랗게 썬다. 섭씨 180도 에어프라이어에서 5분 튀긴다.
- 매콤칠리소스 재료를 모두 섞는다.
- 2에 튀긴 순대를 넣고 버무린다.
- 땅콩 가루를 뿌리고 장식용 팽이버섯을 살짝 구워 올린다. 구하기 힘들거나 없으면 안 해도 된다.
'트라토리아 고스마' 안재현 셰프가 개발한 술안주 '순대강정'. 탁주와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