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컷] 강원도 태백 해발 800미터 산골짜기의 푸른 목초지에서 자연방목으로 길러지는 산양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풀을 뜯고 있다. / 오종찬 기자

강원도 태백 산골짜기의 드넓은 초원. 산양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풀을 뜯고, 한편에서는 벤치에 앉은 사람들과 교감하고 있다. 드론의 힘을 빌려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 사람과 동물이 자연을 배경으로 평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해발 800m 고원 지대에 위치한 몽토랑산양목장에서는 산양 100여 마리가 넓은 목초지에서 자연 방목으로 자라고 있다. 스위스 현지 답사를 하고 온 목장 주인이 알프스 같은 낙농업을 하고 싶어서 이곳에 산양 목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나오는 산양유로 각종 유제품과 빵을 만들어낸다. 산양은 워낙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라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금방 친해질 수 있다.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호기심에 먼저 다가온 어린 산양. 하얀 털을 쓰다듬어주니 어느새 주위로 친구들이 잔뜩 몰려들었다. 눈앞에 펼쳐진 백두대간과 푸른 초원, 그리고 곁에서 풀을 뜯는 산양들. 여기가 한국의 알프스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