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컷]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환호하며 소풍처럼 공연을 즐기고 있다. / 오종찬 기자

잔디밭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의 관람석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빼곡히 들어찬 관객들이 멋진 봄날의 소풍처럼 공연을 즐기고 있다. 이번 축제는 티켓 3만 장이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자 단 3초 만에 매진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동안 참아왔던 흥을 쏟아내려는 듯 현장 분위기는 말 그대로 축제 같았다. 관객들은 음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음악에 맞춰 춤추고 소리치며 가수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불렀다. 무대 위 아티스트들도 이런 관객들의 모습을 보고 노래를 부르던 도중 감탄사를 쏟아냈다. 포항에서 KTX를 타고 왔다는 한 관객은 “마스크에 갇혀서 답답했던 마음이 모처럼 뻥 뚫리는 것 같아요. 너무나 기다렸던 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