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년 8월 20일 자 B3면에 ‘독립운동가 신익희가 23세에 쓴 ‘일분몽구’··· 1440字에 담긴 비밀’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린 바 있습니다.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해공(海公) 신익희(1894~1956)가 23세에 맏형 규희씨의 장손이자 자신의 종손인 창현(1916~2004)의 첫돌을 축하하며 돌잡이 선물로 쓴 한문 몽학서 ‘일분몽구’가 105년 만에 처음 공개됐다는 내용입니다. 친필 영인본과 함께 이를 풀이하고 해석한 역주서를 한데 묶어 출간한 해공신익희기념사업회는 “여러 한문학자에게 자문한 결과, 99% 해공의 창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나, 고문헌 연구자 석한남씨는 “’일분몽구’의 원작자는 19세기 성균관 대제학과 삼가현감을 지낸 이산(梨山) 신두선(申斗善)이고, 해공은 이를 초서로 필사한 것”이라며 “창작은 아니지만 해공의 생생한 필적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예사적 가치가 높다”고 알려왔습니다.
입력 2023.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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