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컷]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의 모습. 산의 능선을 따라 700여 기의 가야 고분군이 아침 햇살을 받고 있다. 영남과 호남에 남아 있는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은 오는 9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 오종찬 기자

동이 트자 아침 햇살은 산 위에 우뚝 솟은 고분들부터 비추기 시작했다.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능선을 따라 5~6세기 가야 왕족의 봉토분 700여 기가 모여 있다. 드론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대가야의 장엄함이 느껴진다.

가야 연맹의 전성기를 이끈 대가야의 중심지 고령에 자리한 지산동 고분군은 한반도 남쪽에 퍼져 있는 가야 고분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40여 명의 순장 무덤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가야는 활발한 국제 교역으로 다양성과 공존을 추구한 고대 문명으로 인정받았다. 덕분에 영남과 호남에 있는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 고분군(Gaya Tumuli)’은 오는 9월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