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영 교수는 “BRIC 게시판에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글을 올린 뒤 토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색적 비난만 이어질 뿐 합리적인 반론은 아직 없어요.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간주해 버리는 우리 사회가 안타까워요.”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 방류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쿄전력은 방류 설비를 시운전하면서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 방사선은 눈에 보이지 않고 느낄 수도 없다. 광우병이나 사드 전자파처럼, 무지(無知)가 공포를 키운다. ‘오염수 괴담’이 횡행하는 가운데, 한 과학자가 이달 초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공개 게시판에 올린 글이 큰 파문을 일으켰다.

“나는 처리된 후쿠시마 오염수를 가져오면 방류 농도로 희석해서 마시겠다. 과학으로 판단할 사안을 주관적 느낌으로 왜곡하지 말라.”

글쓴이는 박일영(64) 충북대 약대 교수. 대한약학회 방사성의약품학 분과 학회장이다. 인터뷰 약속을 잡으러 전화했을 때 그는 “(친일파를 때려잡는다는) 한 시민 단체 대표가 항의 방문할 거라는 경찰 정보과의 연락을 받아 정신이 좀 없다”면서도 “사회가 불필요한 혼란에 빠졌을 때 과학자는 지식을 풀어내 바로잡으려 해야 한다. 나를 향한 비난보다 비과학적 공포가 퍼지는 게 더 두려웠다”고 말했다.

BRIC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 때 국내 생물학 연구자들이 여러 문제점을 지적해, 논문 조작 의혹을 밝히는 발화점이 된 공간이다. 박 교수의 글은 며칠 만에 조회수 1만회를 돌파했다. 댓글이 새까맣게 달렸다. 과학자가 왜 저렇게 자극적인 제목으로 논란을 자초했을까. 지난 14일 청주 오송으로 달려가 충북대 약대 1관 816호 문을 쾅쾅 두드렸다.

◇사실을 알기에 침묵할 수 없었다

박 교수는 작고 마른 체형이었다. 표정과 말투는 단호했다. 서울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충북대 약대 학장을 지냈다. 그는 자신을 “방사성의약품의 특성과 인체에 대한 영향을 30년간 연구하고 강의했다”고 소개하며 “소모적인 논란에 끼어들어 봤자 아름답지 않은 소리가 난무할 게 뻔하지만, 그 분야를 잘 아는 전문가로서 침묵할 수 없었다”고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이 왜 소모적인가요.

“방사선에 관한 과학과는 동떨어진 주관적 견해들에 의해 논란이 증폭돼 국민의 공포만 키우고 있으니까요.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안 되고, 그렇다고 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 수단도 보이지 않습니다. "

-BRIC에 글을 쓴 계기가 있습니까.

“저는 방사성동위원소에 대해 잘 알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별일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이제 바다낚시는 끝났다’ 하고, 학생들도 약 80%가 ‘앞으로 수산물은 찜찜해서 못 먹겠다’고 답하는 거예요. 국민이 정말 이렇게 생각한다면 진짜 큰 문제다 싶었습니다. 부메랑처럼 결국 우리 수산업계와 요식업계에 큰 피해를 줄 텐데, 더 늦기 전에 정확한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목을 ‘오염수를 직접 마시겠다’고 자극적으로 달았더군요.

“과학적으로 문제없다고 써봐야 눈길을 끌기 어려울 거예요. 국민이 안심하려면 내가 직접 먹을 수 있어야죠. 공개된 숫자들을 가지고 계산을 해보니 정말 괜찮아요. 자극적인 제목인 줄 알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안전하다’ ‘걱정 마라’고 크게 외치고 싶었습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공개 게시판에 박일영 교수가 올린 글

방사능을 평생 연구해온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지난달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쿠시마 오염수라면 당장 1L라도 마실 수 있다”고 했지만 국내 과학자가 이런 선언을 한 것은 박 교수가 처음이다.

-오염수를 마시겠다는 건 쇼(show) 아닙니까.

“쇼로 오해받아도 하겠습니다. 지금은 국민의 식탁을 안심시키는 일이 절실해요. 정말 괜찮다고 얘기하려면 제 몸을 던져야죠.”

-생방송으로 맞짱 토론이 열리고 진짜 후쿠시마 방류수를 가져다 놓는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기회가 오면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과학적 공방을 주고받는 토론회에서 박일영이 옳다는 결론이 나거나 제가 오염수를 들이켜는 모습이 생중계된다면 공포를 퍼뜨리고 선동을 한 쪽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망가질 거예요. 그게 겁나서 오염수를 준비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시 말하는데 기회가 오면 저는 주저없이 마실 겁니다.”

-이런 글을 쓴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말렸을 텐데 어떻게 용기를 냈습니까.

“다들 만류했어요.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격이니까. 여지껏 공부로 밥벌이하고 살았는데 제 머릿속 지식이 제 것만은 아니잖아요. 사회가 필요로 할 때 사용해야죠. 비판은 견디면 되고요.”

-욕설 섞인 전화가 걸려오는데 위협을 느끼진 않습니까.

“저도 사람인데 약간 두려운 마음이 왜 없겠어요. ‘개딸’들이 난리 치는 걸 뻔히 알지만, 그런 게 겁났다면 애당초 이런 글 못 써요.”

-정부를 편들기 위한 행동이라는 의심도 받는데.

“관변 학자라는 조롱까지 받았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역대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보면 저는 정치적으로 보수보다 진보에 훨씬 더 가까운 사람이에요.”

2012년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GEOMAR, Helmholtz)에서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세슘 유출을 모의실험한 결과, 유출 직후 후쿠시마 근해의 세슘 농도를 1로 볼 경우 약 1 년 후 한국 근해에서의 세슘 농도는 0.000000000001 로 추산되었다.

◇바나나 4분의 1개 실효선량… 왜 겁내나?

BRIC에 올린 글은 방사성 물질의 양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유해물질 허용기준, 후쿠시마 오염수와 삼중수소 등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박 교수는 “오염수를 방류농도(1500 Bq/L)로 희석한 물 1L를 마실 때, 그 속에 있는 삼중수소로 인해 내가 받는 위험도를 계산하면, 실효선량은 0.000027mSv(밀리시버트)다. 바나나를 1개 먹을 때 바나나에 포함된 칼륨-40 등에 의해 내가 받게 되는 실효선량(약 0.0001 mSv)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썼다.

-실효선량이란 무슨 뜻인가요.

“방사성물질 자체의 양보다 내가 받는 위험도가 더 중요합니다. 그 실효선량을 시버트(Sv)라는 단위로 나타내요. 건강검진 때 흉부 엑스레이를 찍으면 약 0.1 mSv의 실효선량을 받게 됩니다. 한국인의 연간 실효선량 평균값은 3.04mSv로 알려져 있어요.”

-하필 왜 바나나에 빗대셨나요.

“시버트, 베크렐(Bq) 같은 단위 대신 직관적 소통을 위해 ‘바나나등가선량(BED)’을 자주 사용해요. 바나나 1개는 150g쯤 되는데 칼륨-40이 많이 들어 있거든요. 방사성 물질의 노출량을 바나나 몇 개 정도로 환산해 제시하곤 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 농도로 희석한 물 1L의 실효선량은 바나나 4분의 1개에 해당할 만큼 안전하다는 뜻이지요(웃음).”

삼중수소는 물을 구성하는 원소 형태로 존재한다. 물리적으로 걸러내거나 화학적으로 분리할 수 없다. 도쿄전력은 저장탱크의 오염수(삼중수소 평균 농도는 L당 62만 베크렐)를 바닷물로 희석해 L당 1500베크렐 아래로 농도를 떨어뜨린 뒤 방류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삼중수소의 음용수 기준치(L당 1만 베크렐)보다 훨씬 낮다.

-그럼 평생 마셔도 괜찮은가요?

“후쿠시마 오염수 전체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780TBq(테라베크렐)입니다. 무게로 환산하면 지구 전체에 삼중수소 총량이 7kg쯤 되는데 후쿠시마 오염수는 2.2g에 해당해요. 사실상 의미없는 양인데, 약 30년에 걸쳐 나눠 방출합니다. 우리나라 근해로 돌아오는 4~5년 뒤 농도의 물이라면 평생 마셔도 괜찮아요. 사람은 이미 그보다 높은 방사선량이 든 음식물, 이를테면 시금치, 견과류, 당근 등을 매일 먹고 있습니다. (논문 하나를 꺼내며) 이걸 좀 보세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1992년 국내 쌀과 배추 등에 들어 있는 삼중수소를 분석한 것이군요.

“우리는 삼중수소를 이렇게 꾸준히 먹어 왔습니다. 방류된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한국 앞바다로 올 때 거기 들어 있는 삼중수소는 매일 먹는 쌀이나 배추보다 훨씬 더 낮은 농도예요.”

-오염수에는 세슘 등 다른 유해물질도 들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방사성 핵종들은 ALPS가 제거합니다. 일종의 정화 처리예요. 아무리 좋은 흡착제를 써도 과학적으로 100% 완벽한 제거는 불가능합니다만, 공해상에 내보낼 때 물질마다 허용 기준이 정해져 있어요. 방사성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방류하는 것은 국제법상 문제가 안 되고 우리나라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논문을 보여주며) 2012년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1년 후 북태평양의 세슘 농도를 시뮬레이션한 거예요.”

-어떤 결론이 나왔습니까.

“이 컬러 사진부터 보시죠. 후쿠시마에서 세슘이 1의 농도로 방류됐다고 가정하고 1년 뒤 태평양 이곳저곳에 어떤 농도로 확산됐는지 모의실험 했습니다. 요즘 이런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며 시각적 공포를 퍼뜨리고 있는데, 숫자를 보면 걱정할 일이 전혀 아녜요. 한국 근해에서 세슘 농도는 0.000000000001로 추산되니까요.”

-최근 후쿠시마 항만에서 우럭을 잡았는데 기준치의 180배나 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기사 보셨나요?

“후쿠시마에서는 계속 나올 겁니다. 사고 직후에는 오염수 방출을 통제하지 못했거든요. 물고기들을 가두는 그물망을 설치했지만, 세슘은 반감기(방사능 총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가 30년이에요. 후쿠시마 농수산물은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절대 수입하면 안 돼요. 정부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위험 요소가 0.01%라도 있으면 국민은 불안할 수 있는데.

“감수할 수 있는 위험입니다. 인간을 비롯해 모든 생명체는 방사성동위원소들에 의해 피폭을 받으면서 살아왔어요. 의약품도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세상에 100% 안전한 의약품이나 식품은 존재하지 않아요. (비행기가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타듯이) 후쿠시마 오염수도 허용치 이내로 방류하니까 안심하세요.”

충북대 약대 실험실에서 만난 박일영 교수는 방사성 의약품의 특성과 인체에 대한 영향을 30년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우리 바다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은 이 분야에서 다 아는 사실”이라며 “과학자는 사회가 필요할 때 지식을 풀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다”고 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대중은 왜 괴담에 휩쓸리나

BRIC에 글을 쓴다는 것은 동료 과학자들에게 검증을 받겠다는 뜻이다. 반론이 올라오면 답을 달기도 했다. 박 교수는 “열흘이 넘었지만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반론은 받지 못했다”고 했다.

-허탈하고 외롭겠군요.

“과학자는 늘 외롭습니다. 하하. 우리 학생들이 ‘교수님 멋져요!’ ‘그 용기를 응원합니다’ 해서 힘이 되고요.”

-그렇게 안전하면 농업용수나 식수로 쓰지 왜 바다에 버리냐는 댓글이 많더군요.

“그것도 과학을 몰라서 하는 소리예요. 농업용수로 쓰면 결국 바다로 가요. 쌀로도 가서 우리 입으로 들어옵니다.”

-원자력 전공이 아닌 약대 교수라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댓글도 있는데.

“30년 동안 방사성의약품을 연구하고 강의했습니다.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가 중요하다면 제가 전문가예요.”

-누구는 ‘일본을 어떻게 믿느냐’고 하더군요.

“그건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 감정의 문제입니다. 도쿄전력은 영리기업이니 돈을 덜 들이려고 할지 몰라요. 그래서 거기서 온 데이터는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는 지식과 설비, 다국적 전문가들이 모여 있어요. 그들이 돈을 받았겠습니까? 그런 자료까지 못 믿으면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대중은 광우병 같은 괴담에 왜 또 휩쓸리는 걸까요.

“광우병과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요. 광우병 때는 우리 정부가 하는 일에 우리 국민이 요구하는 것이었지만, 후쿠시마 오염수는 일본 정부가 하는 일에 과학적 근거도 없이 시비하는 거잖아요. 한국이 요구한다고 들어줍니까? 아무 구속력이 없어요. 또 하나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게 뭔가요?

“광우병 때는 국민적 요구가 실패해도 손해 볼 게 없었어요. 미국산 소고기 안 사먹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지금 실패하면, 즉 방류를 막지 못하고 공포만 확산하면 결국 우리 수산업계와 요식업계 등이 큰 피해를 봅니다. 부메랑처럼 우리를 타격할 게 뻔해요. 플랜 B도 없이 몰아붙이는 건 정말 ‘미친 짓’으로 보입니다.”

-플랜B를 열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무엇입니까.

“우리 국민들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길입니다. 아직 방류도 시작 안 했으니까 제 바람을 이룬 건 아니에요. 이런 생각을 하는 과학자가 있다는 것을 알렸으니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받아들여질지, 무엇이 더 필요한지 알게 되겠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인천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인천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제 오염수가 아니라 핵 폐수라 부르겠다"며 "네이버에 댓글 열심히 달고, 카카오톡 메시지 한 개라도 더 보내달라"고 했다. /뉴시스

-야당 지도부는 ‘공포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어요. 시장에서 천일염 품귀 현상도 벌어집니다.

“공포로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득을 노리는 거죠. 반핵(反核)을 외치는 분들은 듣지도 않고 반대해요. 국민이 정부와 과학자를 불신한 지 꽤 됐어요. 신뢰의 위기죠. 다만, 저는 과학자의 양심에 따라 행동합니다. 사익을 위해 일할 때는 용감하지 못해요. 저한테 득이 없는 사회적 발언이라 더 크게 말한 겁니다.”

-광우병 사태가 남긴 교훈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 정의를 세울 수 있어요.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나 의심 위에 어떤 사실을 세우려 하면 무너져 버립니다. 반대를 하려면 과학적 증빙을 가지고 와야 해요. 다시 말하지만 우리도 삼중수소 방류하고 있고 국제법상 문제가 없으니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 위에 서 있지 않은 반대는 괴담이고 선동일 수밖에 없어요.”

-정부에 바라는 것이라면.

“처리된 오염수에 삼중수소 외에 다른 방사성동위원소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자료 공개와 시료의 직접 채취를 요구하고 관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발언은 어디까지나 일본이 제시한 방류 조건을 계속 준수했을 때만 유효해요.”

주변에 쓰레기가 흩어져 있어도 담배꽁초 하나를 더 버리는 게 권장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방류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경제성 문제도 있지만 꼭 돈 문제만은 아니다. 박 교수는 “이웃 나라가 재앙과 불행을 해결하려 하는데 상처에 소금을 뿌릴 일은 아니다”며 “만약 한국에서 그런 사고가 터졌다면 우리도 해양 방류를 선택할 테고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BRIC에 올린 글 마지막에 논어 문장을 인용했다.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배우고 생각하지 아니하면 쓸데없고, 생각하고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롭다). “공부할 때는 정말 맞는지 따져봐야 하고,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하면 위태롭다는 뜻입니다. 학생들에게 늘 해주는 말이에요.”

2008년 5월 서울시청 앞 ‘광우병 위험 미국 소고기 전면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들이 ‘미친소싫소, 협정무효’ 같은 문구와 촛불을 흔들고 있다. 비과학적인 거짓 선동에 휩쓸린 것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