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 빈 디젤, 량차오웨이(梁朝偉), 톰 크루즈....
최근 극장가에는 1960년대생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얼마 전 영화 ‘존 윅 4′로 돌아온 키아누 리브스는 64년생이다. 암살자를 연기한 그는 대사가 380단어밖에 안 될 만큼 말수가 적지만 멋진 액션 시퀀스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에서 짜릿한 승차감을 선물한 빈 디젤은 67년생. 7월 개봉하는 홍콩 누아르 ‘풍재기시’에서는 62년생 양조위를 만날 수 있다.
다음 주에는 애칭 ‘톰 아저씨’가 내한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7′ 개봉을 앞둔 배우 톰 크루즈. 1981년 브룩 실즈 주연의 ‘끝없는 사랑’으로 데뷔한 그는 62년생으로 양조위와 동갑이다. 환갑을 넘겼지만 상품성과 내구성, 흥행 파워는 짱짱하다. 지난해 ‘탑건: 매버릭’은 탑친자(탑건에 미친 자)라는 팬덤을 만들며 819만명을 모았다.
톰 크루즈는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장거리 배우다. ‘탑건’ ‘레인맨’ ‘7월 4일생’ 등 1980년대에 그의 영화를 본 젊은 관객은 지금 50~60대. 현재 60대, 40대, 20대가 모두 ‘데이트 영화’로 그를 소비했다는 점에서 “세대 간 천하통일을 이룬 첫 배우”라는 평도 받는다. ‘어 퓨 굿 맨’ ‘제리 맥과이어’ ‘매그놀리아’를 거치며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그는 ‘미션 임파서블’ ‘탑건’ ‘잭 리처’ 등 자신이 완벽히 장악한 프랜차이즈를 가지고 있다. 투톱이나 앙상블 캐스팅 같은 안전장치를 두지 않고, 혼자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로 영화 전체를 지배한다. 미소는 여전히 세계 최강이다.
한국 관객은 무엇보다 ‘미션 임파서블’의 이선 헌트로 그를 기억한다. 1996년 출발한 이 시리즈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스파이 액션물. ‘불가능한 임무’라는 제목처럼 주연배우 겸 제작자는 스턴트맨 없이 직접 몸을 던진다. 톰 크루즈는 수송기 옆구리에 매달려 날아 올랐고, 헬리콥터가 360도 돌며 추락할 때도 조종간을 잡고 있었다. “위험할 수밖에 없지만, 즐거워할 관객을 생각하며 몸을 던지다 보면 아드레날린이 치솟는다”고 그는 말했다.
톰 크루즈의 출연작 4편 중 3편엔 전력질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배우가 오래 달릴수록 그 영화의 평점이 좋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예고편을 보니 이번에도 그는 달리기의 정석처럼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전력질주한다. 60년대생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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