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옛날 빨래할 때 쓰던 빨래판이에요.”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에 있는 아시안 오마카세(맡김 요리) 식당 ‘아피 지와’. 1800년대 인도네시아 세탁실을 본떠 만든 곳이다. 직원이 말한 빨래판은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본 듯한 손빨래판. ‘이걸 작품처럼 걸어두다니!’
이곳의 음식은 단 10명에게만 제공된다. 숯불 그릴 앞에서는 니콜라 루소 헤드 셰프가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고향은 이탈리아. 유럽·중동·아시아 전역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돌다 아시아 음식을 사랑해 발리에 정착했다고 한다.
그의 요리에서는 인도네시아 음식뿐 아니라 한식, 일식 등이 모두 묻어났다. 랍스터가 든 일본식 계란찜은 계란 껍데기 속에 신기하게 담겨 나왔다. 메인 요리인 쇠고기 안심 구이에는 김치 소스와 데친 양배추가 곁들여졌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커리 굴라이도 매력적으로 변신했다. 마지막 디저트는 중국식 ‘포춘 쿠키’! 위트 있는 마무리였다.
인도네시아는 음식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한식 아니면 잘 못 먹는 사람이라도 메뉴만 잘 고른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발리식 백반인 ‘나시 참푸르’. 접시에 흰 쌀밥을 담고 구운 고기와 계란, 채소 반찬들을 담아 먹는 것이다. ‘비빔밥’ 같은 모습이지만, 비벼 먹지 않는다. 식당마다 올려지는 반찬의 종류가 다르다고 한다.
발리는 커피와 초콜릿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자국 브랜드에 주민들이 자부심이 있다.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가 버터 플라이. 진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 초콜릿으로는 정글 골드 브랜드가 인기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사용한다고. 진하고 부드러워 선물용으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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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 다니는 열정으로 공부를 했으면 하버드대를 갔지!”
어릴 적부터 부모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동료들과 퇴근 후 한잔하고 싶은데 어디가 맛집인지 모르겠다고요? 친구, 연인과 주말을 알차게 놀고 싶은데 어디가 핫플인지 못 찾으시겠다고요? 놀고 먹는데는 만렙인 기자, 즉흥적인 ENTP이지만 놀러갈 때만큼은 엑셀로 계획표를 만드는 기자가, 직접 가보고 소개해드립니다.
(더 빠른 소식은 instagram : @hyenny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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