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대전 '계족산 황톳길'은 이제 막 신록의 계절에 접어들었다. 맨발로 걷기 좋은 황톳길이 계족산 임도를 따라 14.5km 이어져 걷는 재미가 있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이 정도면 열풍을 넘어 광풍이다.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맨발 걷기 말이다. 맨발 걷기 성수기라는 4·5월, 전국 각지 맨발 산책로는 신발 훌훌 벗어 던지고 맨발로 걷는 직립보행인 ‘호모 맨발러’들이 대폭발한다. 이러다 드라마 제목처럼 맨발로 ‘걸어서 하늘까지’ 갈 기세. 각 지자체는 맨발 걷기 행사, 맨발 걷기 활성화에 공력을 쏟아붓고, 맨발 걷기 단체는 관련 프로그램이나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인터넷 걷기 동호회, 건강 커뮤니티마다 맨발 걷기 정보, 인증 샷도 넘쳐난다.

맨발 걷기는 땅의 기운을 느끼며 걷는 것으로, 우리 몸이 지구와 직접 맞닿는다는 의미로 ‘어싱(earthing·접지)’이라고도 한다. ‘지구의 날’은 지났지만, 신록의 계절 문턱에서 여행지와 가까이 있거나 여행 삼아 가볼 만한 맨발 걷기, 어싱 명소들을 찾았다. 지구와 직접 ‘접족(接足)’해 본 ‘접지감’도 전한다.

◇'노잼 도시’를 ‘꿀잼 도시’로 만든 황톳길

“난 가만히 있기만 해도 무릎이 욱신거려서 걷기 운동도 잘 못 했는데, 황톳길 찾아서 꾸준히 맨발로 걸었더니 무릎이 차츰 괜찮아지더라고.” “우리 언니는 당뇨 때문에 그렇게 고생하더니 맨발 걷기를 하곤 효과를 좀 봤대요.”

맨발 걷기 효과에 대한 ‘간증’이 터지는 이곳은 대전 계족산 황톳길. ‘노잼’ 도시 대전을 ‘꿀잼’ 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을 받는 곳이다. 한국 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 한국관광공사에서 뽑은 ‘5월에 꼭 가볼 만한 곳’ 등에 이름을 올리며 연간 100만명이 찾는 맨발 걷기 길의 원조이자 경북 문경새재, 울산 황방산과 함께 전국 맨발 걷기 성지 중 하나로 꼽힌다. 맨발로 걷기 좋다는 황톳길이 무려 14.5㎞, 현재까지는 국내 최장 맨발 걷기 전용 황톳길을 자랑한다. 명불허전 성지임을 입증하듯 평일이던 지난 18일에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맨발족, 맨발러들로 신발 보관함은 오전부터 꽉 차 있었다. 세족장 주변으로도 신발 보관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이 황톳길은 지역 기업인 ‘선양소주’가 2006년부터 매년 10억여 원을 들여 조성·관리하고 있다. 선양소주에 따르면 매년 황토 2000톤이 유지·보수에 투입된다. 실제로 황톳길 주변엔 관리를 위한 황토 더미가 쌓여 있다. 길의 탄생 스토리도 유명하다.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이 친구들과 계족산 나들이에 나섰다가 하이힐을 신고 온 친구가 걷기를 괴로워해 신발을 벗어주고 맨발로 하산했는데, 그날 숙면 등 맨발 걷기의 효과를 체험했다고 한다. 이후 이를 알리고 싶어 계족산 임도에 사비를 들여 황톳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현재는 대전시의 ‘장동문화공원 조성 사업’(내년 하반기 완료 예정)으로 입구 황톳길이 있는 ‘장동산림욕장’ 주변에 주차장과 야생화 정원, 잔디 광장, 생태 습지 등이 갖춰지며 전국구 맨발⋅생태 공원으로 변신하는 중이다.

◇1급수 계곡, 삼국시대 산성까지

계족산 황톳길은 장동산림욕장 입구부터 시작된다. 이후 임도를 따라 전 구간 다양한 질감의 황톳길이 이어진다. 맨발이 부담스러우면 일반 임도나 나무를 깐 길을 이용하면 된다. 세족장에서 발을 깨끗하게 씻고 황톳길에 발을 내딛자 차갑고 물컹한 바닥 질감에 눈이 동그래진다. 발바닥뿐 아니라 잔뜩 긴장하고 있던 온몸의 근육과 신경들이 느슨해지는 기분이랄까. 때로 황톳길을 캔버스 삼아 벚꽃이나 진달래꽃잎이 압화처럼 수놓인 길을 걷다가, 요란한 새소리에 발걸음이 멈춰진다.

이곳 김종수 숲 해설사는 “계족산에선 딱새, 박새, 동고비 등 다양한 새뿐 아니라 천연기념물,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인 하늘다람쥐도 살고 있다”며 “1급수 계곡엔 도롱뇽, 가재, 버들치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말을 증명하듯 잠시 발을 담그러 들어간 계곡에선 도롱뇽이 인기척에 놀라 몸을 숨긴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맨발로 인증 샷을 찍고 갈 수 있는 포토존과 사방댐 저수지, 숲속 놀이터와 쉼터 등이 있어 쉬었다 가기 좋다.

'계족산 황톳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사방댐 저수지. 코스마다 쉬어갈 만한 공간이 숨어 있따.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입구에서 30~40분 정도 신록의 숲길을 걸으면 음악 광장에 닿는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뻔뻔(FunFun)한 클래식’이란 공연이 열리는 무대다. 음악 광장을 중심으로 다시 황톳길 순환로(2.7㎞), 산책로(2.7㎞), 계족산성(2.3㎞) 등의 코스로 나뉜다. 황톳길로 이어가려면 순환로나 산책로를, 산성에 올라 대청호 등 전망을 감상하고 싶다면 계족산성으로 방향을 잡는다. 해발 420m에 있는 계족산성은 삼국시대 성벽으로 주변에 벤치가 있어 산책 도중 쉬기 좋고, 대전 시내가 한눈에 담긴다. 다만, 계족산성까지는 나무 계단, 등산로 등 일부 구간이 황톳길에서 벗어나기에 출발 전 신발을 챙기는 게 좋다.

◇해변은 ‘수퍼 어싱’ 성지

“염분을 머금은 촉촉한 바닷모래를 맨발로 밟는 게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해변마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대폭 늘었다. 동호인들 사이에선 효과가 ‘수퍼급’이라고 해서 일명 ‘수퍼 어싱(super earthing)’이란다. 부산시가 지난 21일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을 맨발로 걷는 ‘세븐 비치 어싱 챌린지’를 시작한 데 이어 날이 따뜻해지면서 해변은 황톳길 다음으로 맨발러들이 몰리는 핫플로 등극했다. 해수욕장 개장 전인데도, 서울과 가까운 인천이나 태안 등 서해 해변에선 일찌감치 바짓단을 걷어 올리고 해변을 걷는 이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서울 도심과 비교적 가까운 인천 을왕리나 안산 대부도 등은 해수욕장 개장 전인데도 맨발 걷기를 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 19일에도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은 맨발 걷기를 하는 무리들이 여럿 있었다. / 임화승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19일 근교 어싱 명소 중 하나인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에도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들 외에 5070으로 보이는 무리가 삼삼오오 해변을 맨발로 걷고 있었다. “작년 가을부터 해변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는 김향숙(58)씨는 “건강이 좋아졌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꾸준히 맨발로 해변을 걸으니 복잡한 생각이 줄어들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또 다른 무리 중 한 명인 김미경(54)씨 역시 “가까운 시흥시 정왕동에 살아 교통 체증이 있는 주말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서너번씩 찾아 이 해변을 걷는데, 확실히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효과가 아니더라도 해변 맨발 걷기는 오래전부터 낭만의 상징 아니었던가. 여기에 건강까지 챙긴다니 마다할 일이 없다는 게 이곳을 찾은 이들의 공통 소견이다.

지구의 한구석,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에 발 도장을 찍는다. 염분을 촉촉하게 머금은 해변 맨발 걷기를 맨발 걷기 동호인들은 '수퍼 어싱'이라 부른다. / 임화승 영상미디어 기자

대부도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방아머리 해변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접근이 쉽고, 물때에 따라 갯벌 체험 하기도 좋아 어린아이를 둔 가족뿐 아니라 남녀노소 즐겨 찾는 섬이다.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면 갯벌 걷기를, 물이 들어올 때쯤이면 찰랑찰랑 파도를 밟으며 걷는 재미가 있다. 주말엔 나들이객이 더해져 주차가 쉽지 않으니 평일을 공략해보자.

◇‘지압 맛집’ 몽돌 해변, ‘모세의 기적’ 섬도 맨발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해변도 인기다. 230㎞ 긴 해안선을 자랑하는 태안 해안길 중 파도리 해변은 젊은 층 사이에선 해식동굴을 액자 삼아 사진 찍는 ‘해식동굴 인생 샷’ 명소지만, 맨발의 장년들에겐 몽돌 해변이 있어 알음알음 ‘지압 맛집’ ‘발 마사지 맛집’으로 통한다. 어싱 열풍과 함께 맨발의 신세계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이 일부러 찾아 슬며시 신발을 벗고 몽돌 지압의 고통을 즐기는(?) 모습이다. 이곳부터 고운 모래의 해안사구가 있는 태안 원북면 신두리 해변까지 ‘맨발 로드’하기 좋은 해변이 숨어있다. 몽산포·대천 해수욕장도 맨발 걷기 동호인이나 단체가 수퍼 어싱 행사를 위해 즐겨 찾는다.

화성 제부도 매바위와 인천 옹진군 선재도 목섬 등은 해수면의 조차(潮差)로 생기는 바다 갈라짐 현상, 이른바 ‘모세의 기적’과 함께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다는 곳. 썰물이 시작되고 모랫바닥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를 잘 맞추면 자박자박 바닷물에 잠긴 모래밭을 걸어볼 수 있다. 선재도 어촌 체험 마을 관계자는 “목섬까지 바닷길이 열리면 예전엔 슬리퍼라도 신고 가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보이간 하더라”라며 “날카로운 조개껍데기 조각 등이 있을 수 있으니 피해서 걷는 게 좋다”고 했다. 선재도 어촌 체험 마을 일대는 현재 ‘해안길 조성 사업’으로 공사 중이라 다소 어수선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고 가자.

"'이색 맨발 걷기' 장소를 찾아 바다 갈라짐 현상인 '모세의 기적'에 맞춰 바닷길 맨발 걷기를 했다"는 후기도 올라온다. 인천 선재도 목섬 바닷길을 직접 걸어보니 조개껍데기 조각 등이 거칠어 맨발로 걷기가 쉽지는 않았다. 썰물 직후, 길이 바닷물을 머금고 있을 때가 그나마 걷기 수월하다. / 임화승 영상미디어 기자

◇새로 뜨는 맨발 명소도

맨발 전도사들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맨발 걷기 성지 외 서울 수도권 맨발러들에게 새로 뜨는 맨발 명소도 있다. 가장 따끈따끈한 곳은 경기도 자라섬 서도에 지난 23일 개장한 맨발 걷기 전용 황톳길이다. 자라섬의 북한강 수변을 따라 조성된 이 길은 100% 황토로 만든 925m 짧은 구간이지만, 겨울철 이색 어싱 명소로 알음알음 소문났던 자라섬 식물원 ‘이화원’(1인 2000원)과 함께 두루 걷는 맛을 느껴볼 수 있다. 호수처럼 고요한 듯 유유히 흐르는 강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에 강 같은 평화가 찾아온다. 단, 물가라 벌레 기피제는 필수다.

인천 씨사이드파크의 '맨발로' 부근엔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해수 족욕탕도 있다. / 임화승 영상미디어 기자
인천 씨사이드파크 부근에 있는 인천대교 기념관의 전망대. / 임화승 영상미디어 기자

밟는 맛에도 호불호가 있는 법.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씨사이드파크’의 ‘맨발로(路)’는 800여m 마사토 길을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마사토는 순화어로는 ‘굵은 모래’ 길. 주로 화분 분갈이나 정원 조경, 분재 등에 널리 쓰이는 흙인데 황토나 모래보다 입자가 균일하지 않아 10분만 걸어도 발바닥이 얼얼해지는 느낌이다. 걷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파서 그만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쯤 ‘황토 체험장’ ‘모래 체험장’ 등 발 마사지 공간이 등장한다. 발을 달랬다가 또 걷는 식. 코스는 짧으나 인천 바다 가까이 인천대교를 보며 탁 트인 공간에서 걷고 싶은 이들이 찾는다. 특히 월요일을 제외하고 4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무료로 운영하는 ‘해수 족욕탕’이 인기다. 맨발로를 걷고 나서 40도 뜨끈한 해수 지하수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푸는 코스가 매력적이다. 근처에 인천대교 기념관도 있어 간 김에 둘러볼 만하다.

경북 칠곡의 수목원인 ‘가산수피아’는 유료(입장권 8000원) 운영하는데도 맨발 전도사들 사이에서 가볼 만하다고 알려졌다. 맨발학교가 함께해 맨발 걷기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 맨발 전도사로 활동하는 양해동 맨발학교 자문위원은 “솔숲에서 피톤치드 마시며 황톳길을 걸으면 폐도, 발도 숨을 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추천했다. 경주 첨성대 주변 맨발 체험길, 지난 4월 1일 재개장한 순천만 정원 3코스 어싱길도 맨발로 걸어볼 만하다.

‘고분군 맨발 걷기’ ‘달빛 맨발 걷기’ 등 전국 곳곳에서 이색 맨발 걷기 인증 샷도 올라오는 중. 곧 지나갈 봄, 더 더워지기 전에 맨발 걷기에 발 벗고 나서볼 일이다.


[ 해변으로, 소금밭으로 지구에 발 도장 ‘꾹’ 찍으러 가볼까? ]

'부안마실축제'에선 곰소 소금밭을 맨발로 걷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 이색 체험존이 등장할 예정이다. / 부안군

맨발 걷기 축제&행사

혼자 맨발로 걷기 쑥스러운 이들이라면 여럿이 모여 도전해볼 수 있는 축제나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매년 5월에 맨발 걷기 성지인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 개최해 오던 맨발 걷기 축제는 장동문화공원 조성 공사로 올해는 아쉽게도 쉬어간다는 소식.

체념하기엔 이르다. 머드 축제로 유명한 충남 보령시 대천 해수욕장에선 27일 ‘대천 해수욕장 수퍼 어싱 해변 맨발 걷기’가 열린다. 별도 신청 없이 오전 10시에 머드광장 백사장에 모여 바다정원펜션 백사장까지 3㎞ 해변을 함께 걷는 행사다. 당일 참가자들에게는 신발주머니와 머드 비누를 기념품으로 소진 시까지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곰소 염전이 있는 전북 부안에서는 5월 3~6일 부안해뜰마루에서 ‘부안마실축제’를 연다. 행사 중 하나로 맨발 걷기인 ‘곰소 소금길 걷기’ 체험을 마련한다. 부안군 측은 “곰소 소금으로 채운 맨발 걷기 길을 100여m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축제 참가자 누구나 걸어볼 수 있다.

지난 21일 해운대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부산 ‘세븐 비치 어싱 챌린지’는 우중에도 2000명이 우비를 입고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해운대에 이어 6월엔 광안리, 9월엔 다대포, 11월엔 송정 해변에서 챌린지는 계속된다. 맨발 걷기 전문가, 인솔자들과 함께 각기 다른 부산의 매력을 간직한 해변을 안전하게 걸어보는 행사다. “인원은 2000명 수준을 유지하되 추후 정확한 날짜와 참가 방법은 부산시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화산섬 제주의 틈새길과 해변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서귀포시와 서귀포걷기협회에선 5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걷기 행사를 연다. 18일에 하는 ‘하효 트멍길 해변 맨발 걷기’가 눈에 띈다. 트멍은 ‘틈새’를 뜻하는 제주어. ‘트멍길’은 효돈구경(9景)을 이은 틈새길 코스를 말한다. 하효 트멍길부터 시작해 인근 하효 소금 해변으로 가 맨발 걷기까지 하는 코스다. 선착순 50명을 모집하며 비용은 참가자 보험, 교통비, 생수·간식비를 포함해 1만원. 자세한 사항은 서귀포시 홈페이지와 서귀포걷기협회(010-2804-1085)로 문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