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사이드 아웃2′

픽사가 만든 이 애니메이션은 뇌 속으로 관객을 데려간다. 열세 살이 된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외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속편이다. 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제멋대로인 ‘불안’이와 기존 감정들이 계속 충돌한다. 결국 새로운 감정들에 의해 본부에서 쫓겨나게 된 기존 감정들은 다시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한다. 현재 예매율 1위.

▶연극 ‘다이빙 보드’

다이빙 선수 애니는 보드 낙상 사고가 날 뻔한 다음부터 유령들을 보게 된다. 그 배후에 있는 불안을 알게 된 그녀는 더 큰 공포에 휩싸인다. 말레나 페니쿡의 대표작 중 하나로 2022년 내셔널 극작가 콘퍼런스에 선정돼 미국 연극계의 주목을 받았다. 애니는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 수 있을까? 현대인의 불안과 극복의 길을 다이빙 선수의 시선으로 탐색한다. 박혜선 연출로 서울연극제에서 국내 초연된다. 23일까지 대학로극장 쿼드.

▶뮤지컬 ‘빨래’

2005년부터 달려온 대학로 스테디셀러.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21세기 버전으로도 불린다. 강릉이 고향인 나영과 몽골 청년 솔롱고가 남녀 주인공. 이들의 서울살이 5년은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라는 노래처럼 눈물과 웃음이 뒤범벅돼 있다.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 더 어두운 남을 어루만지는 풍경에 세상이 환해지는 느낌. 배우 이정은은 이 공연에서 노파를 연기했다가 봉준호 감독 눈에 띄었다고. 유니플렉스2관에서 오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