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보물의 성찬이 기다리는 '대구간송미술관'은 올 추석 경상권 며느리와 사위들 사이에서 '1순위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전통 한옥의 차경(借景) 기법을 살려 풍경을 또 하나의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는 대구간송미술관의 '수공원' 전망 복도.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요즘 MZ 며느리, 사위 사이에서 명절 증후군은 남의 집 얘기다. 이 무렵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엔 ‘시댁 간 김에~’ ‘시댁 근처 핫플’로 시작하는 각 지역 명소들이 총출동한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신세대 며느리와 사위에겐 소도시, 핫플레이스(이하 핫플) 하나 없는 산간벽촌 시골집마저도 ‘촌캉스’ 숙소가 된다. 귀성·귀경길에 시가와 처가 근처의 핫플을 찾아 즐기는 명절의 신풍속도. 연휴가 긴 올 추석에 떠오르는 핫플도 공개한다.

◇시가, 처가로 여행을 떠나요

지난해 추석 무렵 육아와 일상을 공유하는 유튜브 ‘강과장’의 ‘시댁에서 3박 4일’ 편 영상은 조회 수 1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휴가 때 대전 시가에서 3박 4일을 보내며 ‘대전 신세계 Art&Science(아트 앤드 사이언스)’와 세종시의 전망 카페 ‘메타45’ 등 핫플을 찾아가 보고, 닭볶음탕을 만들어 시부모와 며느리가 어울려 식사를 즐기는 평범하고 담백한 VLOG(브이로그)에 구독자들은 “힐링됐다”며 열광했다. 이 영상뿐 아니라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엔 휴가나 명절 전후 귀성·귀경길에 방문한 시가, 처가 근처 핫플이나 여행지 사진, 영상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주부 김선영(38)씨는 인스타그램에 지난 설을 여수 시가에서 보낸 후 상경길에 가족들과 돌산대교 부근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겼다는 후기를 전했다. “장장 6시간이 넘는 귀경길에 오르기 전 하루쯤 피로를 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시댁 근처 호텔에서 1박 했는데, 명절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것 같았다”며 “이번 추석에도 시댁 주변 핫플을 찾아보고 있자니 귀성길마저 여행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추석을 앞두고 ‘여수의 산토리니’로 불린다는 ‘백야도’ 펜션들을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시가가 대구인 13년 차 주부 이선민(41)씨는 추석에 갈 곳을 이미 정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구간송미술관’이 개관했다고 해 ‘찜’해뒀다”는 이씨는 “7남매 중 막내 며느리라 한동안 외출 전 눈치를 봤으나 차례 지내고 나서 ‘근처 카페라도 함께 나가자’ 제안하니 시어른들도 좋아하셨다. 이후 명절마다 시댁 근처 핫플을 폭풍 검색한다”고 전했다. 자녀와 시조카들을 위해 대구 ‘한실숲속모험놀이터’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사위들 사이에선 맛집 투어가 대세다. 일산에 사는 강민규(38)씨는 군산 처가에 갈 때마다 ‘이성당’으로 ‘오픈 런(개점에 맞춰 달려가는 것)’한다. “본가에 갔다가 아침 일찍 군산으로 달려가 이성당 명물인 야채빵과 단팥빵 사고, ‘한일옥’에 들러 한우 뭇국 한 그릇으로 아침을 해결한 다음 처가에 입성하는 게 명절 코스”라고 했다. 군산의 또 다른 사위 김성민(35)씨도 “기름진 명절 음식 먹고, 군산의 명물인 짬뽕 맛집 도장 깨기를 하는 게 처가 방문의 낙”이라고 했다.

군산 사위들은 핫플보단 짬뽕 맛집을 추천했다. 사진은 군산 '비응반점'의 해물짬뽕. / 한준호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일상이 여행, 여행이 일상이 된 시대에 명절 스트레스를 시가 옆 핫플, 처가 앞 맛집에서 푼다. 산더미처럼 부쳐낸 추석 부침개 인증 샷 일색이던 며느리들의 소셜미디어(SNS)에도 시가 근처에서 놀고 먹은 ‘발칙한’ 인증 샷이 쏟아진다.

◇‘미인도’ 보러 ‘추석 런’

이번 추석에 경상권 며느리들, 사위들 사이에서 ‘추석 런(추석에 달려가야 할 곳)’이 예상되는 곳은 지난 3일 대구 수성구에 개관한 ‘대구간송미술관’이다. 개관 기념 특별전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 삼아)’의 관람권 1차 판매분 중 주말과 추석 연휴의 일부 회차는 이미 매진, 남은 회차도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는 소식. 온라인엔 ‘관람 대기 줄이는 팁’이 활발히 공유되는 중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1938년 설립한 국내 최초 사립 미술관 ‘간송미술관(보화각)’의 분관이다. 전형필은 교육가이자 일제강점기부터 문화유산을 수집하는 데 힘쓴 인물. 12월 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선 볼 기회가 흔치 않던 신윤복의 ‘미인도’와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간송 컬렉션’을 대표하는 국보·보물 40건 97점, 간송 유품 26건 60점을 만날 수 있다.

개관 기념 특별전 '여세동보'전을 열고 있는 '대구간송미술관'. 작품을 관람하기에 앞서 전망부터 감상하고 입장하는 동선이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1전시실에서는 간송이 초창기에 수집한 조선 후기 풍속화인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과 김홍도 ‘고사인물화’, 정선의 ‘경교명승첩’과 함께 대작 ‘심사정 필 촉잔도권’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2전시실은 신윤복의 ‘미인도’만을 위한 독립 전시실이다. 조도를 한껏 낮춘 공간에서 관람객과 독대하듯 미인도가 기다린다. 작품 뒤편으로 가면 신윤복의 인장도 살펴볼 수 있다. 2전시실 입장 대기 중 마주한 창 너머 소나무 풍경이 묵직한 감동을 준다.

조도를 한껏 낮춘 공간에서 관람객과 독대하듯 기다리는 신윤복의 '미인도'.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괴산 외사리 석조부도’와 ‘석조팔각승탑’ 모형을 배경으로 전시해놓은 ‘금동삼존불감’.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여세동보'전의 '흐름 The Flow'은 조선 화단을 대표하는 정선, 김홍도, 신윤복 등 화가들의 작품을 재구성해 실감 영상으로 담아냈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바로 옆 3전시실에선 ‘훈민정음 해례본’이 기다린다. 사운드아트가 더해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4전시실에선 ‘칠십 년 동안 벼루 10개를 밑창 냈고, 붓 1000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는 추사 김정희 얘기에 발걸음이 멈춘다. 서예 작품과 묵란화 네 점을 모은 ‘난맹첩’이 시선을 끈다. 옮겨 오지 못해 모형으로 자리한 ‘괴산 외사리 석조부도’와 ‘석조팔각승탑’을 배경으로 전시된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금동삼존불감’도 볼거리.

하루에 2시간 수리복원 학예사가 직접 작품의 수리·복원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꾸민 '보이는 수리복원실'. 각 공정의 목적과 의미를 알리고 관람객과 활발하게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공간 탐험도 놓칠 수 없다. 안동 ‘도산서원’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한 대구간송미술관은 대구의 떠오르는 전망 맛집. 전시관을 오가다보면 전통 한옥의 차경(借景) 기법을 살려 풍경을 또 하나의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다. 동양화 같은 수공원은 개관과 함께 포토존으로 떠올랐다.

◇‘가성비 핫플’로 출동

서해·충남권에선 최근 잇따라 문을 연 서해안 전망대들이 추석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에 들어선 51m 높이의 ‘안면도 영목항 전망대’(2025년 6월 30일까지 무료)에 이어 지난 5월에 홍성군 서부면에 그보다 높은 65m 높이의 ‘홍성 스카이타워(속동전망대)’가 문을 열었다. 올 추석 처음으로 ‘명절 손님’들을 맞는다. 개관 이후 7만여 명이 다녀갔다.

지난 5월 문을 연 높이 65m의 서해 전망대 '홍성 스카이타워'. / 박근희 여행기자

입장(임시 입장료 1000원)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천수만이 파노라마 뷰로 펼쳐진다. 투명 바닥의 스카이워크(66m) 걷기는 선택 사항. 아찔한 전망에 바닷바람까지 더해지면 다리가 절로 후들거린다. 탐방객들은 남녀노소 다양하다. 단, 오는 추석 당일엔 휴무하고 동절기에 해당하는 9월부터 5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만 운영해 아쉽게도 전망대에서 일몰은 감상할 수 없다. 대신 매일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야간 경관조명이 더해져 밤바다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인다. 안면도 영목항 전망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서해 새만금방조제를 따라 부안까지 간다면 지난해 8월 공식 개관한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간척의 역사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에 관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어 아이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 추석 연휴 중 16·17일은 휴관한다.

지난 3월 전면 개장한 인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리조트)는 150m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인 ‘오로라’ 하나만으로도 이미 핫플 반열에 오른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높이 25m에 이르는 천장과 벽면, 기둥들을 뒤덮은 초고화질 LED디스플레이 위에 매시 정각 및 30분마다 3분간 펼쳐지는 몰입형 미디어아트쇼를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천장 위로 유영하는 거대한 고래 미디어아트쇼 ‘언더 더 블루 랜드’에 이어 새로운 콘텐츠인 불사조 미디어아트쇼 ‘코즈믹 오디세이’가 추가됐다. 압도적 몰입감에 영상이 끝나면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한다. 리조트 내 열린 공간으로 누구나 관람 가능해 젊은 층, 가족 나들이객뿐 아니라 오로라 미디어아트쇼만을 보기 위한 단체 방문객,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띈다. 인스파이어리조트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여행객들뿐 아니라 인천 시민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 각지에서 찾고 있다”며 “오로라 미디어아트쇼는 비수기가 따로 없을 정도로 인기”라고 했다.

환상적인 미디어아트와 키네틱 아트를 연중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인스파이어리조트’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고래편’에 이어 ‘불사조’편 실감 영상이 새롭게 추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시시각각 다양한 패턴과 모양으로 움직이며 다채로운 테마의 미디어 아트 콘텐츠를 선보이는 인스파이어리조트의 '키네틱 상들리에'.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미디어 전시 브랜드 '현대 퓨처넷'이 새롭게 선보이는 실감 콘텐츠 전시관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도 지난 5월 인스파이어리조트 내에 들어섰다.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영상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5월엔 약 6142㎡(약 2000평)의 국내 최대 규모 실감 콘텐츠 전시관인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유료)까지 더해져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미지 세계로의 여행(Beyond the Cosmos)’을 콘셉트로 시공간을 넘어 우주 여행하는 듯한 콘텐츠 18개를 감상할 수 있다. 터치와 모션 인식, 소리 감지 등 상호반응형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한 전시는 ‘현실 망각’ 수준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비엔날레, 축제도 풍성

시가, 처가 근처에 신상 여행지 없다고 슬퍼마시라. 추석 연휴에 이어지는 축제와 행사를 눈여겨볼 일이다. 경남권·호남권 며느리와 사위에겐 추석 연휴를 풍성하게 채워줄 비엔날레가 있다.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부산근현대역사관·한성1918·초량재 등에서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란 주제로 10월 20일까지 열린다. 30주년을 맞아 30개국 작가 72명이 참여하는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과 31개 파빌리온(국가관)에서 12월 1일까지 펼쳐진다. 두 비엔날레 모두 추석 연휴 기간에도 운영될 예정. 충남 부여, 공주에선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막을 올렸다. 부소산성, 공산성에 올라 달 구경 후 미디어아트를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맥스 후퍼 슈나이더의 대형 설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는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도 추석 연휴 기간에 운영한다. / 광주비엔날레

고속도로 탄 김에 가볼 만한 곳들도 있다. 15일까지 영동고속도로 평창IC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있는 ‘이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선 ‘평창 효석 문화제’가 열린다. 제철 맞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으니 그냥 지나치면 아쉽다.

로봇 커피와 로봇 아이스크림 자판기 등 무인 운영 시스템과 글램핑 체험 좌석 등 이색 시설을 갖춘 '양평 남한강휴게소'도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추가됐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산소를 발생하는 수직 정원 위로 새와 나비, 우주인 등이 3D 홀로그램으로 구현되는 '양평 남한강휴게소'의 식당가.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이색 휴게소도 빠질 수 없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의 양방향 정규휴게소인 ‘양평 남한강휴게소’가 더해져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드론을 전시하고, 반려동물 동반 식당을 운영한다. 야외엔 글램핑 체험 좌석이, 식당가에선 산소를 내뿜는 수직정원 위로 홀로그램이 흐른다. 로봇이 내어주는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들고 용문산을 축소해놓은 ‘용문산 축경’을 감상하다 보면 졸음이 싹 달아난다. 자, 이제 여행을 떠날 시간이다. 시가 앞으로, 처가 옆으로!


[ ‘텍스트 힙 성지’서 책 읽고, 장산전망대 오르고… ]

책 읽는 풍경마저 그림이 되는 파주출판도시 '지지향' 1층은 '텍스트 힙 성지'로 꼽힌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추석 때 가볼 만한 파주 재발견 코스

경기도 파주는 서울 근교 인기 여행지. 멀리 갈 수 없을 때 부담 없이 당일치기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파주가 2030세대에서 다시 뜨고 있다.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은 독서의 새로운 트렌드, ‘텍스트 힙’(글자를 뜻하는 ‘텍스트’와 개성 있다는 뜻의 ‘힙’을 합한 신조어)이 유행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텍스트 힙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 13만여 권을 마음껏 꺼내 읽어볼 수 있는 개방형 독서 문화 공간 지혜의 숲은 기존 가족 나들이객뿐 아니라 2030 젊은 층 이용객이 부쩍 늘었다. 특히 북 스테이 공간인 ‘지지향’ 1층의 복합 문화 공간 ‘문발살롱’은 주말이면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숲이 보이는 통유리창을 마주하고 앉아 카페 ‘LEEPARK’의 핸드 드립 커피를 한잔하며 책 한권을 완독하기에 최적화돼 있다. 지혜의 숲이 들어선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밖으로는 갈대 샛강 생태 공원이 있어 산책은 덤이다. 운이 좋다면 멸종 위기 동물과도 조우할 수 있다.

임진강의 비경이 펼쳐지는 '장산전망대'는 백패킹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노을 전망 명소로 통한다. 맑은 날엔 북한 개성까지 보인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최근 몇년 사이 파주엔 탁 트인 북쪽을 바라보는 대형 카페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탄현면에 있는 '문지리535' 창 너머 황금 벌판이 내다보인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구석구석 전망 좋은 곳만 찾아다닌다는 백패커(배낭을 메고 캠핑을 즐기는 사람) 사이에선 ‘장산 전망대’가 노을 명소로 소문 나고 있다. 파주 평화누리길 8코스 중 하나인 장산 전망대는 시야가 탁 트여 임진강 물줄기와 함께 맑은 날엔 북한 개성까지 조망할 수 있다. 본래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일반인 접근은 금지돼 있다가 출입이 가능해졌다. 주차 후 10여 분 정도 걸어 올라가는 수고에 비해 과분한 풍경이 기다린다.

임진강이나 접경지대인 북쪽으로 창을 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파주의 카페 투어도 빠질 수 없다. 그중 탄현면에 있는 ‘문지리 535’는 식물원처럼 꾸민 카페에서 빵과 브런치를 맛보며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지금 가면 통유리창 너머 황금 벌판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