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은 동양 성곽의 백미라 할 만큼 건축학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높은 평가를 받는다. 성벽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사방이 트인 팔달산 능선을 따라 축조되어 전망도 무척 훌륭하다.
1796년 완공된 수원 화성은 자연재해와 전란을 겪으면서 상당 부분이 파손되어 현재의 성은 1970년대 이후 보수·복원된 것이다. 그럼에도 1997년 일반적으로 원본이 보존된 건축물만 가능하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화성의 설계도와 축조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기록한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거의 완벽하게 복원했다.
수원 화성은 서울에서 차로 30분 거리다. 성곽길을 걸으면 타임머신을 탄 듯, 정조 임금과 조선 최고의 천재 정약용의 숨결을 느낀다. 헬륨기구를 타면 하늘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