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눈높이를 나란히 하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책을 펼친다. 차분한 음악, 시 한 편 그리고 온기 가득한 가을볕까지. 명상 공간으로 꾸민 울산 'UNIST 지관서가'에선 누구나 명상가가 된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바람 좋고, 책 읽기 좋고, 사색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텍스트힙(text-hip·책을 읽는 것이 개성 있다고 여기는 문화)’이 유행인 시대이니 올가을엔 책 한 권 들고 독서하기 좋은 공간들을 찾아가 볼 일이다.

전국 지역마다 독서 공간들이 손짓한다. 그중 ‘지관서가’는 울산에만 여섯 곳 있는 책 중심의 복합 인문 문화 공간이다. 인문학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가 기획하고 SK가 재원을 대며, 지방자치단체가 유휴 시설이나 공용 시설 등을 제공해 탄생한 장소. 주변에는 책의 여운을 곱씹으며 사색을 마음껏 즐길 만한 호수, 대공원, 미술관, 바다 등이 있어 독서 여행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울산 시민뿐 아니라 전국 독서인들의 버킷리스트로 떠오른 ‘지관서가 도장깨기’에 나섰다. 서울대 인문확산지원센터 등 전문가들이 북큐레이션에 참여해 지점별 테마에 맞게 큐레이션해놓은 ‘인생 책’을 집어 드는 순간, 정말 인생이 바뀔지도 모른다.

◇명상 공간에서 읽는 ‘선시’ 한 편

책 읽으려고 울산까지 갈 일이다. 잘 고른 책 한 권은 인생의 좌표가 되어주고, 스승이 되어주기 충분하기에. 귀한 순간과의 조우를 위한 ‘지관서가’ 첫 코스는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캠퍼스에 있는 ‘UNIST 지관서가’다. 울산KTX(통도사역)에서 시내버스로 30분 안팎,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어 여행객의 경우 울산 내 지관서가 6곳 중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가장 만만하다.

인생 테마 중 '침묵' '집중' '비움' 등의 책을 큐레이션 해놓은 'UNIST 지관서가'.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UNIST 지관서가는 교내 한가운데 ‘가막못’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학술정보관 1층 서편에 자리한다. 들어가는 통로부터 명상의 시작이다. 은은하게 조도를 낮춘 좁다란 길을 따라가면 숲을 그림처럼 품은 전면 통유리창이 눈앞에 펼쳐진다. 어떤 것도 명상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듯 군더더기 없는 공간은 아침 빛이 들어 더욱 따스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감탄마저 조심스럽다. ‘명상’을 테마로 꾸며 잔잔한 음악과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서가 내에선 명상 음악을 큐알(QR) 코드로도 제공한다. 이어폰을 꽂고 혼자 조용히 감상할 수도 있다.

정면을 꽉 채운 파노라마 전망의 너른 창 너머 소나무와 함께 단풍나무 몇 그루도 눈에 들어온다. 단풍철엔 풍경이 또 달라질 것이다. 대청, 마루를 연상케 하는 좌식 의자에 앉아 창을 마주하고 책 읽는 풍경이 명상하는 것 같기도, 참선하는 것 같기도 하다. 온전히 책에 빠져든 모습을 보는 순간, ‘멈추어 서서 바라보다[止觀]’라는 지관서가(止觀書架)의 의미가 와닿는다.

UNIST '가막못'의 숲이 내다보이는 'UNIST 지관서가'.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책을 큐레이션한 서가는 벽을 두고 안쪽에 자리한다. 명상이라는 인생 테마 아래 ‘침묵’ ‘집중’ ‘비움’ ‘드러남’ 등을 주제로 한 책들이 과하지 않게 진열돼 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첩 ‘내면의 침묵’부터 알랭 드 보통의 ‘행복의 건축’, 어린이 도서 ‘강이’나 ‘마음의 지도’는 읽은 이들의 손때가 느껴진다. 100세까지 인간의 여정을 그림과 짤막한 문장으로 표현한 하이케 팔러의 ‘100 인생그림책’ 속엔 뭉근한 위로가 숨어 있다. ‘집중’ 섹션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부터 ‘장자’ ‘도덕경’ 등 내면의 세계를 살피는 책들이 차지한다. 명사 추천 도서 서가에선 김지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가 추천한 ‘선시’(현암사)가 눈에 띈다. 하루에 몇 개씩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를 권한 김 교수의 추천사대로 창가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책을 펼친다.

“미풍이 솔바람을 깨우자/ 고요하고 청정한 슬픔이 이네/ 마음 물결 위에 달빛이 어려/ 맑고 맑아 티끌이 없네/ 보고 듣는 것이 너무나도 상쾌하여/ 시를 읊으며 홀로 배회하네….”

진각 혜심 스님이 쓴 ‘못을 거닐며’를 마음으로 조용히 음독하며 창밖을 바라보니 서리 내린 듯하던 마음에 가을 아침 볕의 온기가 스며든다.

◇대공원 안, 미술관 앞 書架

도장깨기를 포기하고 오래도록 눌러앉고 싶은 충동을 이기고 두 번째 코스로 간다. 거리상 UNIST에선 울산대공원점이 가깝다. 2021년에 문을 연 지관서가 1호점이다. 큰 나무들을 배경으로 잔디밭이 펼쳐진 울산대공원점은 어린이 숲속 공작실, 연회장으로 사용된 공용 건물 ‘그린하우스’를 활용해 꾸몄다. 대공원의 정문에서 남문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초입에 자리해 지관서가에 닿기 전 공원 산책은 필수다.

'지관서가 울산대공원'은 공원 내 공공 시설이었던 '그린하우스'를 활용했다. 숲 속에 자리 잡은 산장처럼 아늑한 공간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지관서가 울산대공원'의 인생 테마는 '관계'다. 남녀노소 다양한 세대가 찾는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울산대공원은 가족, 연인, 친구, 반려동물과 함께 느긋하게 거닐며 산책하는 공원의 특성을 반영해 ‘관계’를 테마로 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사 누스바움의 ‘타인에 대한 연민’, 야마다 마사히로의 ‘가족 난민’ 등 나와 타인, 관계를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이 반긴다. ‘한국통사’ ‘조선상고사’ ‘구운몽’ 등 역사서, 고전 도서는 장년층과 노년층이 즐겨 읽는다. 각 추천 도서엔 손글씨로 쓴 추천사를 붙여두어 눈길이 간다. 심리학자 6인이 쓴 ‘나는 누구인가’ 책에는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막막한 당신이 읽어 봐야 할 책. 감히 추천합니다’라는 메모를 붙여둔 식이다.

아늑한 산장처럼 생긴 박공지붕의 목조 건물 내부 역시 숲속 책방처럼 편안한 분위기다. 높은 층고의 단층 서가엔 어린아이들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발걸음 한다. 정숙을 강조하기보다는 담소를 나누며 책 읽는 게 자연스럽다.

‘필수적 필사’를 훔쳐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필수적 필사는 원고지 형식의 메모장에 책 속 한 줄, 문구 등을 필사해 볼 수 있는 지관서가의 인기 콘텐츠다. 기억에 남는 페이지나 명문장 등을 필사한 메모도 많지만, 삐뚤빼뚤한 글씨로 ‘엄마 사랑해요. 엄마 대공원에 가서 고마워요’라고 고백한 어린아이의 낙서부터 ‘대학생이 되면 친구들과 여기 와서 꼭 책을 읽겠다’고 다짐한 사춘기 소녀의 일기장 같은 글들도 목격된다.

'지관서가'의 인기 콘텐츠인 '필수적 필사'. 원고지 메모지에 누구나 책의 한 구절을 필사하거나 방명록을 작성할 수 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미술관 옆 동물원, 아니 미술관 앞에도 지관서가가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점은 2022년 1월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 앞에 자리한다. ‘아름다움’을 테마로 한 책들을 추천해 놓았다. 얼핏 보기에 흔한 미술관 입점 카페처럼 보이지만, 조르주 바타유의 ‘에로스의 눈물’, 한병철의 ‘아름다움의 구원’, 마틴 슐레스케의 ‘울림-삶의 아름다운 의미를 찾아서’ 등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직접 선정해 놓은 책들이 눈길을 끈다.

울산시립미술관 앞에 있는 '지관서가 울산시립미술관'. 2층에 앉으면 미술관 잔디마당과 야외 작품이 내다보인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지관서가 울산시립미술관'에 간다면 미술관 관람을 지나칠 수 없다.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전을 10월 27일까지 연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미술관(입장료 일반 1000원)으로 향하면 포르투갈의 로댕이라 불리는 빌스와 제프 쿤스, 존원 등의 작품이 기다린다. 울산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한 전시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10월 27일)를 감상하고 미술관과 나란히 ‘울산도호부’까지 둘러보면 독서, 전시, 산책 3종을 모두 즐기는 셈이다. 식사를 한다면 울산대공원이나 울산시립미술관 근처에서 해결하는 게 낫다. 다른 지관서가 지점들 가까이에선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영감을 얻는 호숫가

울산 지관서가 중 여섯 번째로 문을 연 ‘박상진호수공원 지관서가’는 고요하고 잔잔한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 한쪽에 비밀의 별장처럼 자리 잡고 있다.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은 울산 출신의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의 이름을 딴 공원. 울산 북구 주민들의 숨구멍 같은 산책로이자 나들이 명소다. 주차 후 300여m의 흙길 구간을 자박자박 걸어 들어가면 깔끔한 건물이 눈앞에 나타난다. 필로티 구조의 1층엔 호수를 있는 그대로 품을 수 있는 야외석이 마련돼 있다.

가을로 물들어가는 호숫가에 앉아 '영감'의 시간에 빠져볼 수 있는 '박상진호수공원 지관서가'.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선상에 선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야외 바(bar) 테이블도 인기지만, 호수가 파노라마 전망으로 펼쳐지는 2층 창가 자리가 가장 먼저 만석을 이룬다. 이곳의 테마는 ‘영감(inspiration)’. 청명한 하늘,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산, 고요한 호수와 마주하고 읽는 책 한 권은 어떤 책이든 오감을 깨우고 영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강요배의 ‘풍경의 깊이’,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선집 ‘끝과 시작’, 헨미 요의 ‘먹는 인간: 식(食)과 생(生)의 숭고함에 관하여’ 등을 인생 테마 도서로 추천하고 있다. 단, 빼어난 전망 덕분에 독서보다 풍경 감상에 시간 가는 줄 모를 수도. 시니어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계절 음료 ‘노을에이드’와 ‘아몬드 품은 라떼’ 한 잔 앞에 두고 갖는 사색의 시간들은 그저 달고 맛있다.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은 둘레길이 유명하지만, 12월까지는 낙석 보수 공사로 지관서가 진출입로를 제외하고 둘레길 코스를 한시적으로 폐쇄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호수의 이름이 된 ‘박상진 의사 생가’는 박상진호수공원 지관서가에서 차로 5분 거리.

선암호수노인복지관 건물 1·2층에 있는 ‘지관서가 선암호수공원’의 인생 테마는 ‘나이 듦’이다. 자연주의를 실천한 미국 동화 작가이자 삽화가인 타샤 튜터의 책이 한 벽면을 장식한다. 건강 서적부터 삶과 죽음에 관한 깊이 있는 책들을 만날 수 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오프라 윈프리의 ‘언제나 길은 있다’를 비롯해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노년의 의미’ ‘오십에 읽는 논어’ ‘어쩌면 괜찮은 나이’ 등 나이 드는 것을 고뇌할 만한 시기에 보면 도움 될 책들이 책장을 채운다. 플라톤 아카데미 관계자는 “젊음의 상실로서의 노년이 아닌 완숙함과 찬란함 등의 다양한 색채를 지니는 노년을 그려나갈 수 있는 인문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고 했다.

'지관서가 선암호수공원'과 가까이 있는 '선암호수공원'. 독서 후 사색을 즐길 만한 코스로 제격이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서가를 나와 산책으로 이어 가볼 곳은 선암저수지를 중심으로 한 4km 구간의 선암호수공원 둘레길이다. 뒤늦게 핀 꽃무릇이 호수 초입 테마 쉼터 부근에서 먼저 나와 인사한다. 신선산 자락으로 생태원, ‘거꾸로 집’ 등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 덱이 이어져 쉬엄쉬엄 걸어볼 만하다. 일부 구간은 사유지를 끼고 있어 현재 전체 완주는 어렵다.

'지관서가 장생포'는 장생포 항만이 내려다보인다. 해가 질 무렵 서쪽 방향으로 난 창 너머 노을 지는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캠퍼스에서 시작해 숲과 대공원, 미술관 그리고 호수를 거친 여정은 장생포 바다에 있는 지관서가 장생포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폐냉동창고를 문화 재생 공모 사업을 통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환생시킨 ‘장생포문화창고’ 6층에 자리 잡아 노을 감상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서가에선 ‘일’을 테마로 한 책들을 만난다. 미디어아트 전시관, 울산공업센터기공식기념관 등도 간 김에 둘러볼 만하다.

지관서가는 오는 2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지도<사진>를 들고 지관서가 도장깨기에 도전해볼 기회다. / 플라톤 아카데미

지관서가는 오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지관서가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울산 내 6곳의 지관서가 지점에 비치된 스탬프 지도에 각 지점의 도장을 모두 찍으면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추첨을 통해 책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어둑해진 하늘 아래 하나둘 불을 밝히는 울산 도심의 야경을 뒤로하고 상경하는 길은 책의 제목, 치유의 문장들이 배웅했다. ‘어쩌면 괜찮은 나이’라고, ‘언제나 길은 있다’고.

[ 젊은 괴테의 지혜 만나는 ‘괴테마을 지관서가’ ]

'젊은 괴테의 집'과 함께 '여백서원'에서 조성한 '정원집'. 괴테를 만나러 가는 지름길이다. /박근희 기자
찾아가볼 만한 여주 괴테마을

지관서가 7호점은 지난해 여름, 울산이 아닌 경기도 여주 ‘괴테마을’의 중심인 ‘여백서원’의 한 축으로 문을 열었다. 여백서원은 독문학자 전영애 서울대 명예교수가 “맑은 사람을 위하여, 후학을 위하여, 시를 위하여” 지은 책의 집이자 괴테 연구 공간이다. 괴테마을을 조성하고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백서원을 곁에 두고 마을 안쪽 길로 들어가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하우스를 닮은 ‘정원집’과 ‘젊은 괴테의 집’이 나온다. ‘괴테마을 지관서가’는 젊은 괴테의 집 1층에 자리 잡았다. 인생 테마는 ‘극복’이다. 왼편 서가에는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를 담은 책들을, 오른편엔 현실의 바른길을 탐구하는 지혜를 담은 책들을 엄선했다. ‘미래’ ‘사랑’ ‘꿈’이라 구분한 서가의 책들을 살펴보면 삶의 여정이 느껴진다.

유럽풍 중앙 계단을 따라 2층 전시관으로 올라가면 ‘젊은 괴테’와 만난다. 창의적인 극복으로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간 젊은 날 괴테의 경험 사례를 책, 조각상, 메모 등 전 교수가 수집해 온 전시물로 보여준다. ‘한 꺼풀이 벗겨지지 않는 인간은 교육되지 않는다’ ‘부모가 자식에게 주어야 할 것-뿌리와 날개’ 등 명문장에 시선이 머문다.

'젊은 괴테의 집' 2층은 괴테뿐 아니라 한 평생 괴테를 연구한 전영애 교수의 궤적도 엿볼 수 있다. / 박근희 여행기자

괴테의 책상엔 한 행을 열 번씩 고쳐 쓴 ‘파우스트’ 원고와 연극 공연집 등이 놓여 있다. 맞은편 북쪽 창문엔 아버지의 서재를 재현했다. 방화벽에 허가를 받아 어렵게 창을 낸 이야기가 숨어 있다. 서재 입구의 ‘사랑이 살린다’는 괴테의 자필 메모부터 복도를 따라 전 교수가 수집한 괴테 관련 자료들을 보는데 볕이 스며드는 창밖으로 정원집이 내다보인다. 젊은 괴테가 첫 홀로서기의 6~7년을 보낸 집을 재현한 공간. 일부는 펀딩을 받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전 교수는 “젊은 괴테의 집은 잠시 멈춰 삶을 생각하고 설계해 보는 공간이길 바란다”고 했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한해 개방 행사 ‘월마토(월 마지막 주 토요일)’를 진행하는 여백서원은 이달엔 내부 일정으로 쉬어간다.

한편 지관서가를 기획한 플라톤아카데미 측은 “여주 ‘괴테마을 지관서가’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울진·평택·안동·수원에도 지관서가가 문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