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대결한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한국시리즈가 개막한다. 이것이야말로 마지막 승부다. 기아 타이거즈는 김도영<사진>이라는 국보급 타자를 중심으로 막강 타선이 자랑이고, 불펜진도 수준급이다. 원태인 등 선발 투수가 탄탄한 삼성이 올라올까, KT 위즈의 돌풍을 잠재운 LG가 올라올까. 어떤 매치업이 성사되건 창과 방패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오래 기다린 기아는 무뎌진 실전 감각이, 삼성과 LG는 소진된 체력이 걱정이다.

▶영화 ‘보통의 가족’

물질적 욕망을 추구하는 변호사 재완(설경구)과 원칙이 중요한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 성공한 번역가로 자녀 교육에 시부모 간병까지 해내는 연경(김희애)과 아기를 키우지만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지수(수현).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던 평범한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된다. 보통의 가족이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 섬뜩하게 담은 서스펜스 영화. 신념과 본능 사이에서 어느 날 모든 것이 흔들린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연극 ‘우정만리’

퇴직을 앞둔 여성 집배원이 마지막 편지를 배달하는데 생전에 본 적이 없는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보낸 것이다.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6·25 때 납북됐다. 우편배달부로 일한 3대의 삶을 통해 근현대 100년사를 돌아보는 연극이다. 받는 사람의 표정만 봐도 편지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남긴 편지에서 과거가 콸콸 쏟아져 나온다. 이일섭·최우성·류진현 등 출연. 이대영 작, 김예기 연출로 18~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