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영국 등 주요 선진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코로나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 시각) 미국 여론조사 업체 퓨리서치센터는 우리나라와 미국·독일·영국·일본 등 14국 국민 1만42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인의 89%가 ‘감염병 확산’을 중대한 위협(major threat)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이는 14국 중 가장 높다. 일본(88%), 미국·스페인(78%), 영국·프랑스(74%)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연령대별로 ‘감염병 확산’을 중대한 위협으로 보는 비율이 고르게 나타났다. 이 비율이 18~29세에서 74%, 30~49세 80%, 50세 이상 80%였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고령층일수록 ‘감염병 확산’을 중대한 위협으로 보는 비율이 가파르게 높아졌다. 미국은 이 비율이 18~29세에서 57%였는데, 50세 이상에선 71%였다. 스페인도 18~29세 65%에서 50세 이상 79%로 상승했다.
퓨리서치센터는 감염병 확산 외에도 기후변화, 테러, 빈곤 등 아홉 항목에 대해 각국 국민이 얼마나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는지 매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6월 10일~8월 3일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