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지 이틀 뒤 17세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지난 14일 정오쯤 독감백신 무료접종을 한 인천지역 17세 남성이 16일 오전에 사망 신고가 됐다”며 “현재 부검으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과 다가오는 겨울철 독감의 동시 유행을 대비해 노숙인과 자활쉼터 이용자 등 취약계층에게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하는 가운데 28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앞에서 쉼터 이용자들이 독감접종을 받고 있다./뉴시스

정 본부장은 “아직까지는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 남성이 맞은 백신은 신성약품이 공급한 국가조달 백신이었지만 유통상 상온 노출 등 문제는 없었다고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확인해서 말씀드리겠지만 제가 아는 부분에서는 독감백신 접종이 원인이 돼 사망한 사례는 국내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독감백신 관련 이상반응 신고는 총 353건이었다. 주사부위 통증 등 국소반응이 98건, 알레르기, 피부발진 등이 99건, 발열이 79건, 기타 69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