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사망과 백신과의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며 “전체 예방접종사업을 중단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에서 “금일 오전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하고 오전까지 보고된 6건 (사망) 사례에 대해 사례별 논의가 있었다”며 “논의한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그리고 예방접종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예방접종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9건이 보고됐다. 이중 8건에 대해서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중이다.
여기에 이날 오후 경북 안동에서 백신을 맞은 70대 여성이 또 숨져 전국 사망 사례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이 여성은 이날 독감 예방 접종을 맞은 뒤 오후 6시쯤 갑자기 의식을 잃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20일 기준 총 431건이 신고됐다. 신고된 이상반응은 현재 유료접종 대상자가 154건, 무료접종 대상자가 277건이며 국소반응이 111건, 그리고 알레르기 119건, 발열이 93건 기타가 104건이다. 정 청장은 “아직까지는 예방접종을 맞고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다고 신고하신 것이기 때문에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역학조사와 피해조사반 등을 통해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