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립대 최고경영자 과정 수강생 동문들의 골프 모임을 매개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28일 하루 만에 11명 늘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8일까지 골프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42명이다. 이 모임 관련 접촉자는 800여명에 달하고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로 확진된 11명 중 10명은 확진자의 가족, 나머지 1명은 골프장 코스 내에 있는 간이식당(그늘집)에서 근무한 종업원이다. 모임 참가자들은 골프를 하는 중 다과회 등을 가지며 간단한 취식을 한 것으로 조사돼 뒤풀이뿐 아니라 골프장 내에서도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역 당국은 당초 골프를 친 후에 골프장 바깥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골프가 진행됐던 필드나 카트, 샤워 시설 등에서 감염이 번졌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42명 중 16명이 모임 참석자, 참석자의 가족과 지인이 25명, 골프장 직원 1명이다. 17일 있었던 골프 모임과 뒤풀이에 모두 참석한 사람이 20명이며 이 중 16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본인의 직장 등에서 19일 식사 모임, 23일 간담회 등을 가지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며 “일부 식사 모임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해당 골프장은 28일 휴장을 공지하면서 “전체 직원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할 예정이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휴장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