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어제(25일) 국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583명(국내 발생 55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월 대구 유행이 한창이던 3월 2일 600명 확진 이후 268일만에 하루 사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달 7일 100명대로 올라선 국내 신규 확진자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18일만에 500명대로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3차 유행이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보다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는 55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0명이다.
서울과 경기 국내 발생 확진자는 각각 208명 17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402명이 확진되면서 국내 발생 확진자의 72.7%가 나왔다. 호남권에서는 46명(전북 전남 각 16명, 광주 14명)이 확진됐고, 경남권에서도 64명의 국내 발생 코로나 환자가 확인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3차 유행은 바이러스가 전파하기 쉬운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산발적 감염 양상으로 역학조사가 어려워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보다 규모가 더 클 것”이라고 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까지 늘어났고,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의 수도 19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60대 이상에게만 유독 치명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