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631명을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 3차 유행 이후 최다 기록으로, 지난 2~3월 대구 중심으로 1차 유행 당시 정점이었던 2월 28일 909명과 3월 1일 686명에 이어 국내 하루 확진 역대 3번째 규모다. 검사량이 줄어드는 토요일인데도 다시 환자 증가세를 보이며 이틀만에 600명대가 다시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6일 오전 발표에 따르면 국내 감염 확진자 599명 중 470명이 수도권에서 쏟아졌다. 서울은 253명, 경기 176명, 인천 41명이었다.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지난달 19일 1.5단계, 지난달 24일 2단계로 올렸지만,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계속되는 원인으로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미진한 점과 함께 역학조사가 코로나 전파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코로나 전파가 이뤄진 상태라 특정 집단을 추적조사 하면서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었던 지난 1차, 2차 유행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5일에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를 제외한 16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사이 사망자는 5명, 위중증 환자는 4명 늘어나 각각 545명, 125명이 됐다.
5일 검사량은 1만4371건으로 631명이 확진되면서 검사건수 대비 확진률은 4.4%를 기록했다.
정부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환자 증가세가 계속되는 수도권은 2.5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도권은 현재 1.5단계를 기준으로 지자체별로 강약을 조절하고 있는데 2단계 조치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