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10일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689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는 사흘째 600명대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각각 확진자는 8일 670명, 9일 686명, 10일 689명이다.

▷코로나19 특집 바로가기

이날 코로나 위중증 환자는 3명 줄어 169명이 됐다. 어제 하루 사망자가 8명(누적 572) 나온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9~10일 이틀 연속 사망자가 8명씩 나왔는데, 국내 하루 최다 사망자 기록인 지난 3월 24일 9명 턱밑까지 올라왔다.

어제 하루 확진된 689명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 정점(2월 28일, 909명) 이후 286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역대 2번째 규모다. 3차 유행이 본격화한 이후로도 가장 높은 기록으로 감염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발생이 673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전날(646명)보다 27명 늘어나며 3월 1일(684명) 이후 가장 많았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9일째 500∼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252명, 경기 229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에서 518명이 확진됐고, 비수도권에서도 153명이 확진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열흘 연속으로 하루 5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지난 대구·경북 사태 당시보다 더 심각한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국내 신규 확진자는 계단식 증가 추세를 보이며 한달새 700명에 육박하는 상황까지 다다랐다.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 150곳을 설치해 검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