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진단 검사를 하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지난 16일 발생한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14명이었다고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7일 밝혔다. 국내 지역 감염이 993명, 해외 유입 사례가 21명이다. 지난 15일 역대 가장 많은 107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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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지역 발생 사례 993명 가운데 420명(42.3%)가 서울에서만 발생했다. 경기도(284명)와 인천(80명)을 합치면 수도권 비중이 79%에 달한다. 국내 신규 감염 환자 10명 중 8명이 수도권 지역에서 쏟아지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해외 유입 확진자 3명을 포함해 423명으로, 지난 1월 20일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상황이 좀 더 지속된다면 (거리 두기 3단계 상향을) 망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44명)·경남(30명) 등 경남권 신규 확진자 수가 뒤를 이었다. 전남·세종 지역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는 22명이 발생해 누적 63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치명률은 1.36%다.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등 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중증 환자는 16명 늘어 242명이 됐다. 지난 12일부터 6일 연속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고쳐쓰게 됐다. 최근 요양병원·요양원 등 코로나에 취약한 고령층과 기저질환자가 밀집해있는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전국에서 시행된 코로나 진단 검사 건수는 5만71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개로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1만9169건의 추가 검사가 이뤄졌고 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분 내로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법으로도 399명이 검사를 받고 7명이 양성이 나와 2차 검사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