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 북구 용봉동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대상자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7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062명 발생했다고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8일 밝혔다. 국내 지역 감염이 1036명, 해외 유입 사례가 26명이다. 15~16일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하루 1000명 넘는 신규 환자가 추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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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지역 발생 사례 1036명 가운데 757명(73.1%)이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했다. 서울은 전날 423명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9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경기도에서 300명, 인천에서 64명이 양성이 나왔다. 경기도의 누적 지역 감염 확진자 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

제주도에서도 대중 목욕탕, 성당, 장례식장 등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며 하루 동안 27명이 확진됐다. 세종 지역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누적 64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역대 최다 사망자(22명)가 발생한 데 이어 두자릿수 사망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치명률은 1.36%를 유지했다.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등 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중증 환자는 246명으로 4명 추가됐다. 지난 12일부터 7일 연속 역대 최대치를 고쳐쓰고 있다.

지난 17일 전국에서 시행된 코로나 진단 검사 건수는 5만955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개로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3만2940건의 추가 검사가 이뤄졌고 10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병원 등 취약 시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제외하고도 하루 8만건이 넘는 검사가 이뤄진 것이다. 방역 당국은 “선제적인 검사 확대로 인해 일시적으로 환자 수가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도입된 신속항원검사법으로는 611명이 검사를 받고 2명이 양성이 나와 2차 검사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상향 여부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과감하게 결정하겠다”면서도 “우선은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