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3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명이 나온 가운데 임시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과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환자 2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명 등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02.13. kmx1105@newsis.com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30명 넘는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양대병원 등에 이어 또다시 종합병원발(發)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순천향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 병원에서는 환자 29명, 간호사 7명, 보호자 1명 등 총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2일 오전에 확인된 이 병원 최초 확진자는 두 명으로, 본관 8층에 있던 입원 환자 한 명과 9층에 있던 입원 환자 한 명이다. 이 병원에서는 입원 전에 코로나 진단 검사를 한 뒤 5일 뒤에 추가 검사를 하는데, 추가 검사 과정에서 두 명의 환자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게 이 병원 측 설명이다. 이 환자 두 명과 접촉했던 간호사나 다른 환자, 보호자 등이 연쇄 감염되면서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까지 확진자들은 모두 이 병원 본관 7~9층에서 발생했다.

순천향대병원 측은 협력 업체 직원 등을 포함한 이 병원 직원 약 1800명 등을 대상으로 진담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이지만 접촉한 인원과 병원 직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벌여 확진자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역학조사팀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지만 확대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며, (이 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 규모나 감염 경로는 조사가 진행된 뒤에 추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