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예방접종위)가 2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관과의 연관성이 낮다고 확인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 예방접종위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간 연관성 등을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접종위는 지난 20일 회의에서 최근 국내외에서 보고된 아스트라 백신과 접종 후 혈전증과의 연관성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청(EMA) 등의 평가를 검토했다. 예방접종위는 “세계보건기구, 유럽의약청, 영국 의약품규제청의 입장과 동일하게 코로나 범유행으로 인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위 위원장은 “현재까지 자료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생성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을 발견되지 않았다. 신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과 같은 혈전 생성은 코로나 감염을 포함한 여러 원인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후 관찰된 혈전 생성 사례는 평상시 발생 수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구 100만명 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의 발생 보고에 대해서는,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뇌정맥동혈전증은 일반적으로 알고 계시는 혈전증과는 매우 다른 질환이며, 코로나 백신과 상관없이 코로나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뇌정맥동혈전증의 발생빈도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건수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후에 더 많이 보고되는 것으로 보여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EMA 등이 발표한 결과와 동일한 결론이다.

하지만 예방접종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임상시험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코로나로 인한 중증감염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라며 “접종을 앞둔 국민들께는 접종을 미루지 말고 접종받으실 것을 권장하고, 접종여부를 판단할 때에는 극히 드문 이상사례에 대한 불안과 우려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