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학원 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코로나 감염이 퍼지면서 13일 하루 7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일 이후 6일 만이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 코로나 확진자는 604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 집계(436명)보다 확진자 숫자가 178명 늘었다. 최종적으로 추가 집계가 이뤄지면 700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상향에 대한 압박도 전보다 더 세질 전망이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9일 이번 주부터 새로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환자 상황을 보면서 이러한 추세가 더 확산돼 계속 올라가는 추이가 보이면, 운영 제한 시간을 21시로 당기고, 수도권 2.5단계 격상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 핵심 지표인 하루 평균 확진자는 616.4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시) 기준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이 같은 감염 확산은 전국에 걸쳐 지역사회 전방위에 걸쳐 발생하는 추이지만, 특히 어린 학생이 많은 학교·학원을 고리로 한 감염이 급증하는 추세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월 초 대전 동구 학원에서 고등학교 3곳과 학원 3곳을 중심으로 감염이 퍼지면서 97명 환자가 나왔다.
전파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 보습학원 강사가 3월 말부터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었지만 즉시 검사를 받지 않아 감염이 확산됐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전북 전주에서도 4월 초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강사를 고리로 초등학교 4곳과 학원 1곳으로 감염이 확산해 누적 확진자가 31명까지 불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올해 새 학기 개학 이후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1900여 명에 달하고, 최근 3주간 전체 연령 대비 학령기 연령의 확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