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13일 대국민 브리핑에서 최근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 반응 또는 사망 사례 등을 중심으로 한 불안감에 대해 설명하고 나섰다.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룸에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Q: 이상 반응이 생길 바에야 접종 안 받는 게 낫지 않은가?

A: 접종 후 드물게 중증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압도적으로 크다. 국내 60세 이상 코로나 환자는 전체 확진자의 4분의 1 정도지만 사망자 중에서는 95%다.

Q: 농번기라 한창 바쁠 상황인데 접종 후 신체 활동을 해도 괜찮은가?

A: 아무리 바빠도 접종 후 최소 3시간은 안정을 취하고 쉬면서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이틀간은 고강도 운동이나 작업,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접종 후 3일 이상 열이 계속 나거나 두통이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한다.

Q: 접종 후 발열·구토 같은 이상 반응이 없었는데 면역 반응이 일어나지 않은 건가?

A: 접종 후 이상 반응은 개인 차이일 뿐이다. 이상 반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모두 항체 형성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Q: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A: 고혈압 약 복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현재 혈압 조절이 잘 안 되거나 한다면 혈압이 안정적으로 조절된 다음 접종받는 게 더 안전하다.

Q: 60대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은 문제가 없나?

A: AZ 백신 중증 이상 반응 확률은 매우 낮고, 설령 나타나도 적절히 대응하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희소 혈전은 60세 이상이라도 100만명 중 1~2건이 나타날 정도로 드물다. 백신을 접종받지 않다가 코로나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보다도 낮다. 이상 반응 발생률은 고연령일수록 낮고, 희소 혈전은 50세가 넘어가면 발생률이 떨어진다.

Q: 코로나 백신이 치매를 유발한다던데.

A: 과학적 근거가 없다. 어떤 백신도 치매와 관련 있다는 근거가 없다. 백신은 유전체를 변화시킬 능력도 없어 장기적인 이상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극히 드물다.

Q: 당뇨를 30년간 앓아서 인슐린을 맞고 있는 중인데.

A: 코로나 백신에서 접종이 금기되는 기저 질환은 없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국내 코로나 감염 환자 중 예후가 안 좋은 상당수가 당뇨병 환자다.

Q: 백신 접종으로 혈전이 생긴다는데 뇌출혈 전력이 있다.

A: 뇌졸중과 백신으로 혈전이 생기는 기전은 다르고 거의 상관없다. 뇌 혈관 질환이 있다면 코로나 고위험군이라 반드시 접종받아야 한다.

백신 후 사망 사례 주요 추정 사인은 패혈증이 16건으로 가장 많고 심근경색 14건, 폐렴 7건, 뇌졸중 8건 등이다. 전문가들은 “2019년 기준 60세 이상 연령 주요 사망 원인은 폐렴, 뇌 혈관 질환, 심장 질환 순”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후 사망 사례 대부분 백신과 무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