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브리핑에서 “55~59세는 8월 둘째 주 예방접종도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한다”며 “일부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는 위탁 의료 기관이 있으니 예방접종일 전에 백신 종류를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월에 들여올 예정이었던 모더나 백신 수급에 일부 차질이 생기면서 8월 첫째 주에 이어 둘째 주도 지역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한 것이다.

만 55~59세(1962~1966년생)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서울 동대문구체육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사전 예약자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뉴시스

60~74세(1947년 1월 1일~1961년 12월 31일 출생) 고령층 중 예약 기간을 놓쳐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약 127만명에 대해선 2일 오후 8시부터 예방접종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예약 기간은 2일부터 31일까지다. 고령층 접종이 시작되는 이달 5일부터 다음 달 3일 사이 접종을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면 된다. 60~74세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지만 화이자 또는 모더나 잔여 백신을 예약해 맞는 것도 가능하다. 고위험군인 75세 이상 미접종자 약 60만명은 정해진 기간 없이 언제든 예방접종센터에 개별 예약하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6월 확진자 3만4954명 중 3만3797명(96.7%)이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및 사망자 779명 중엔 728명(93.5%)이 백신 미접종자였다. 정은경 청장은 이날 “예방접종을 받으면 코로나에 감염돼도 중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3일 오후 8시부터는 18~49세 청·장년층 중 각 지방자치단체가 판단해 선정한 우선 접종 대상자 약 200만명이 백신 접종 예약을 시작한다. 대중교통 종사자, 택배 근로자 등 필수 업무 종사자와 아동· 청소년 밀접 접촉자, 접종 소외 계층 등이다. 이들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