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이 백신 1차 접종 때 백신 부작용을 심하게 겪을 가능성이 약 4.6배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달 17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3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자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은 코로나 백신을 맞은 의료 종사자 954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이 같은 분석이 나타났다고 자마 인터내셔널 메디슨지에 기고했다.

연구팀은 코로나에 감염된 이력이 있는지, 백신 접종 후 증상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경험한 증상의 정도는 주사 부위 통증, 경증 피로, 두통, 발열, 오한 등을 대상으로 측정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감염 기록이 있는 사람들은 중증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 없는 사람들에 비해 4.59배 높았다. 감염 이력이 없는 사람들은 1차 접종에서 대부분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 코로나 생존자는 감염 이력이 없는 사람들보다 2차 접종에선 심각한 부작용을 느낄 가능성이 약 40% 낮았다.

앞서 8월 초에 발표된 미 일리노이주 러시대학교(Rush University) 연구에서도 코로나에 이미 걸렸었던 사람들은 첫 번째 백신에 강한 항체 반응을 보이고, 2회차 접종 때는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