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거리 두기 4단계 지역 식당·카페나 가정 내에서 사적 모임을 할 땐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된다. 비수도권 등 3단계 지역은 8명까지다. 여기에 4단계 지역 식당·카페 영업시간도 기존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린다. 추석 연휴 기간(17~23일)에는 4단계 지역에서도 가정 내 모임에 한해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일상 복귀 인센티브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와 함께 살기) 첫 단추를 끼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방안 및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내놓고 “오는 6일부터 10월 3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4주간 연장하고, 4단계 지역에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 3단계 지역에선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4단계 6명 모임 장소는 식당·카페와 가정 내로 한정했다. 수도권·제주 등 4단계 지역에서는 6명이 모일 수 있지만, 오후 6시까지는 미접종자(1차 접종자 포함) 4명에 접종완료자 2명, 6시 이후엔 미접종자 2명에 접종완료자 4명으로 조건이 제한된다. 4단계 추석 연휴 기간 모임의 경우, 가정에서는 8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식당·카페나 성묘 등을 위해 8명이 모일 수는 없다. 3단계 지역은 미접종자 4명에 접종완료자 4명이 장소에 상관 없이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요양병원·시설 면회도 환자와 면회객이 접종 완료자라면 얼굴을 보면서 만날 수 있다. 면회객 분산을 위해 예약제로 시행한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추석까지 전 국민 70%가 1차 접종을 받고 9월 말에는 절반 가까이 접종을 완료하게 된다”면서 “국민들 피로감이 큰 점을 고려해 예방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역 완화 조치는 접종 완료자가 늘면서 방역 조치를 서서히 푸는 첫 단계란 해석이 많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안심해도 된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완화 이후 확진자가 다시 늘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환자) 병상 수급 등 비상 대책을 세워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