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18일 오후 10시 기준 2800명을 넘어서면서 사흘 연속 3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 확진자는 17일 3292명 발생, 작년 초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3187명에 이어 18일까지 사흘간 1만명 가까이 확진자가 쏟아진 것이다.

위드 코로나 조치가 이달부터 시행되며 확진자 증가는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중환자 숫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도권 지역이라도 ‘비상 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령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인공호흡기를 단 중환자는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전국 단위로 따져 ‘아직은 병상 수준이 괜찮다’고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확진자가 불어날수록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진 고령층 사망자·중환자가 비례해서 늘고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은 고령층 부스터샷을 진행하는 한편 18~49세에 대해서도 부스터샷 접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본지 취재에서 “40대 이하에도 부스터샷 시행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 18~49세는 2차 접종이 끝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내년 초쯤까지 검토해 시행 시점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 백신을 맞고 75일 만에 사망했다는 고3 학생과 관련, 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성이 없다”고 밝혔다. 김윤아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사망자가) 접종 당시 백혈병이 인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을 맞았고, 이후 백혈병 발병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혈병이 사망 원인이지, 백신 접종은 원인이 아니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