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 확진자가 나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했다. 16일 3187명, 17일 3292명, 18일 3034명에 이어 19일에도 오후 11시 현재 3000명을 넘어섰다. 작년 초 국내 코로나 환자가 처음 나온 이래 일 확진자가 3000명 넘게 연속으로 나온 건 처음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위드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확진자 증가는 예견된 일이지만, 그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19일 “앞으로도 환자가 줄어들 요인은 없어 코로나 확진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향후 예정된 부스터샷 접종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3주가 가장 어려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망자는 지난 17일 29명에 이어 18일에도 28명 발생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11월 말쯤 확진자 규모를 2600~3000여 명으로 예상했는데 그보다 일찍 3000명 넘는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요양병원 등 대면 면회를 전면 중단했다.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과 같은 고령층 취약 시설 방역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그동안 허용해 온 대면 면회를 잠정 금지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고령층 돌파감염·집단감염만 늘어난 게 아니라, 60대 고령층 이상도 백신 효과가 떨어져 사망자·중환자가 나오는 게 문제”라면서 “부스터샷을 빨리 맞히고 방역 조치를 일부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