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사고로 낙상을 입은 환자 수가 4년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이 같은 진료 현황 통계를 발표하고, 겨울철 골절 및 낙상 등 부상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6~2020년 낙상 진료 현황에 따르면, 작년 낙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5만 1746명으로 2016년(2만 1481명)과 비교해 140.9%나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이 24.6%에 달했다.

작년 낙상 환자 중에선 ‘미끄러짐이나 걸림, 헛디딤 때문에 동일 면에서 낙상한 사례’가 1만65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일 면에서 낙상한 기타 사례’ 1만4878명, ‘계단에서 낙상한 사례’ 5415명 순이었다.

환자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1만1204명(21.7%), 70대 1만112명(19.5%), 60대 9023명(17.4%) 순으로 많아, 고령층에 환자가 집중됐다.

낙상, 충돌 등으로 뼈가 골절돼 병원을 찾은 환자 수도 2016년 220만8851명에서 작년 225만3113명으로 2% 증가했다.

작년엔 ‘두개골 및 안면골 골절’이 70만19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늑골, 흉골 및 흉추 골절’ 33만7239건, ‘발목을 제외한 발의 골절’ 32만2064건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41만8388명(18.6%), 60대 41만4456명(18.4%), 70대 30만6311명(13.6%) 순으로 많았다.

환자를 성별로 분석해보니, 낙상과 골절 모두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여성 골절 환자 수는 남성의 1.1배였고, 여성 낙상 환자 수도 남성의 1.3배 수준이었다. 또한 낙상과 골절 모두 4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지만, 50대 이상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미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모든 국민이 추운 계절 부상에 주의해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