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후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 비율이 기본 접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병관리청이 25일 밝혔다.

50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지난 1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추가 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약 226만4000여 명이 추가 접종을 마쳤다. 이들에 대해 접종 후 몸 상태를 살핀 결과 19.4%가 이상 반응을 신고해 최고 34.3%였던 기본 접종 때보다 신고 비율이 낮았다. 주사 부위 통증 등 국소 반응을 신고한 비율도 기본 접종은 최고 31.9%였으나 추가 접종은 17%였다. 근육통 등 전신 반응을 신고한 비율도 기본 접종에서는 최고 33.7%였으나 추가 접종에서는 18.3%였다. 질병청은 “미 국립보건원(NIH)에서도 추가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연구한 결과 기본 접종과 이상 반응이 비슷하고, 연령·백신 종류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도 없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12월에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집중적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하겠다”며 “(면역도가 올라가기까지) 4주 동안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정책을 일부 (시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청에서 추가 접종 대상자로 안내 문자 등을 받은 경우 전화나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를 통해 개별적으로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60세 이상은 기본 접종 완료 후 4개월 뒤, 50대는 기본 접종 완료 후 5개월 뒤부터 접종 대상자가 된다. 감염 취약 시설 입소자·종사자는 방문 접종도 가능하다. 요양 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의료 기관 종사자 등은 해당 기관·시설에서 자체 접종할 수도 있다.

질병청은 “추가 접종을 예약할 경우 12월 중순까지는 예약 당일 기준 이틀 뒤부터 접종일을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에는 예약일 기준 2주 뒤부터 접종일을 지정할 수 있었는데, 최근 추가 접종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한시적으로 더 빨리 접종 날짜를 잡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접종 간격이 단축되기 전 추가 접종을 예약했거나 지난 22일 오후 6시 이전에 추가 접종을 예약한 사람도 예약 변경을 통해 접종일을 더 당길 수 있다.

아직 코로나 백신 기본 접종을 받지 않은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오는 29일 오후 8시부터 예약을 재개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미접종자는 예약 없이 SNS를 통한 당일 예약이나 의료 기관 예비 명단을 통해서 곧바로 접종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9월 1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확진된 12세 이상 환자 9만6015명 중 미접종자가 44.3%, 불완전 접종자가 17.7%를 차지했다. 또 최근 5주간 발생한 중증 환자 1358명 중 60세 이상 미접종·불완전 접종자가 44.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