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코로나 치명률이 세계 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OECD 38개국 가운데 아홉 번째다.
8일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7일 기준 우리나라의 코로나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은 1.42%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1.41%)보다 0.01%포인트 높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치명률이 높은 곳은 미국(2.19%) 뿐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으로 범위를 확대해보면, 우리나라의 치명률은 9번째다. 멕시코(6.49%), 코스타리카(2.47%), 미국(2.19%), 콜롬비아(1.95%), 라트비아(1.92%), 헝가리(1.87%), 폴란드(1.63%), 그리스(1.43%)가 우리나라보다 치명률이 높은 국가들이다. 이날 기준 아이슬란드와 뉴질랜드의 치명률은 0%였다. 아일랜드(0.17%), 네덜란드(0.23%), 노르웨이(0.24%), 덴마크(0.25%) 등도 치명률이 낮은 국가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코로나 3차 대유행 당시 2% 안팎의 치명률을 기록했다. 이후 점차 떨어져 5월 말 이후로는 0.5% 안팎의 치명률을 기록했다. 7월 중순에는 0.1%대의 치명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10월 중순 다시 0.5% 안팎의 치명률을 보이다 서서히 증가해 11월 2일에는 1%의 치명률을 기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하룻 만이다. 지난달 28일에는 1.53%의 치명률을 보였다.
하루 수만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유럽 국가들도 우리나라보다 치명률이 낮다. 영국의 치명률은 0.28%고, 프랑스는 0.4%다. 독일은 0.56%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영국 4만7827명, 프랑스 4만4727명, 독일 5만5540명이다. 우리나라(5304명)와 비교할 때 적게는 8배, 많게는 10배 많다.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치명률이 0.77%포인트 높은 미국은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11만874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