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1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도 방역 패스가 추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의 백화점, 대형마트 이용이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1일 브리핑을 열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도 방역패스가 도입된다”며 “다만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1월 10일~16일 1주일의 계도기간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방역패스란 코로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 완료한 사람에 한해 다중 이용 시설 출입을 허용하는 제도다. 당초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에만 적용됐으나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식당과 카페, 학원, 영화관, 독서실, PC방, 도서관, 스포츠경기장, 박물관, 미술관 등으로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이런 상황에서 면적 3000㎡ 이상인 상점·마트·백화점에도 추가 적용하겠다고 한 것이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출입관리가 어려워 당초에는 적용을 제외했으나 형평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추가 적용 이유를 설명했다.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비수도권 상관 없이 최대 4명,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2주 연장된다. 당초 내년 1월 2일까지였으나 내년 1월 16일까지로 연장된 것이다.
일부 미세 조정은 있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은 지금까지는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영이나 공연 시작이 밤 9시까지만 이뤄지면 이후 시간에도 운영할 수 있다. 다만 영화나 공연이 끝나는 시간이 자정을 넘겨서는 안된다. 방역 당국은 “밤 10시 기준을 적용하면 2~3시간의 상영시간 때문에 운영상 차질이 크고, (코로나 전파) 위험성이 비교적 낮은 시설의 이용 특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청소년 방역 패스는 당초 예정된 내년 2월 1일에서 한 달을 늦춰 내년 3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3월 1일~31일까지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중대본은 “12월은 기말고사 기간으로 인해 (백신) 접종기간이 짧았고, 아직 청소년 접종 완료율이 충분하지 못한 점, 내년 3월 개학 등 학사 일정을 고려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