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키프로스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결합한 잡종 변이를 발견했다고 현지 시그마 TV가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온디오스 코스트리키스 키프로스 대학 생명공학과 교수 겸 생명공학·분자 바이러스학 연구소 소장은 전날 연구팀이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함께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들이 합쳐진 변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인 '벡토르'가 촬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현미경 사진. 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지 6일째 되는 세포 속 모습으로 15만 배로 확대됐다.

코스트리키스 교수는 잡종변이가 델타 변이 유전체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유사한 유전자 특징을 띠고 있어 ‘델타크론(deltacron)’으로 명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트리키스 교수는 자신이 이끄는 연구팀이 델타크론 사례를 25건 확인했으며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쪽이 입원하지 않은 환자보다 감염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코스트리키스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델타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25건을 7일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를 추적하는 국제 데이터베이스 GISAID에 보내 추가 검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델타크론 변이가 더욱 강력한지, 전염성이 큰지, 또는 델타 변이나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클지를 지켜보겠다”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델타크론 변이가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