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목이 따끔하고 열이 나는 목감기 증상이 있으면 오미크론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오미크론 감염자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인후통이기 때문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는 후각·미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델타 변이보다는 증상이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이 지난달 1~28일 영국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8만2133명과 델타 변이 확진자 8만7920명의 감염 후 증상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환자의 53%가 인후통 증상을 호소했다. 델타 환자 중에서는 34%만 이 증상을 보였다. 오미크론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발열·기침 증상을 많이 호소했다. 델타 환자의 경우 눈 충혈과 콧물, 재채기 등이 주요 증상이었다. 델타 변이 환자 중 미각·후각에 이상이 생긴 사람은 34%였지만 오미크론 환자는 13%뿐이었다.
12일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서 오명돈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델타 변이는 폐에서 번식해 폐렴 등 치명적인 호흡기 문제를 일으켰지만, 오미크론은 코·인후두·구강 등에서 번식해 경미한 증상만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사람들이 걸린 줄 모르고 있다가 더 빠르게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