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로나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발생한 확진자 집계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는 3시간 남았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0만870명으로 집계됐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3시간이 남은 만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6만3368명(62.8%), 비수도권에서 3만7502명(37.2%)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3만884명 ▲서울 2만5672명 ▲인천 6812명 ▲부산 5010명 ▲경남 4114명 ▲대구 4037명 ▲경북 3297명 ▲대전 2973명 ▲충남 2915명 ▲광주광역시 2670명 ▲충북 2574명 ▲전북 2512명 ▲울산 1954명 ▲강원 1922명 ▲전남 1911명 ▲제주 909명 ▲세종 704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는 연일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3920명→5만4938명→5만6430명→5만4615명→5만7169명→9만443명→9만3135명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20년 1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 26일(1만3007명) 처음 1만명대에 진입한 뒤 약 3주 만에 10만명선을 돌파하며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8일 중대본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9시’를 골자로 하는 거리두기를 ‘8인·10시’ 등으로 다소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날 하루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조정 수위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