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발생 코로나 확진자의 99.96%를 차지한 가운데,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가족 내 전파 위험이 50% 가까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 전문지 ‘네이처’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국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5일부터 11일 사이 델타 변이나 오미크론 변이에 양성 반응을 보인 5만1281명과 이들과 밀접 접촉한 15만159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델타 감염자들은 가정 내 밀접 접촉자의 약 11%에게 감염을 퍼뜨리는 반면, 오미크론 감염자들은 16%에게 감염을 퍼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델타보다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때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50% 가까이 증가했음을 뜻한다.

‘가정 내’가 아닌 ‘집 밖’에서도 오미크론 전파 위험이 델타보다 높게 나타났다. 델타 감염자는 가정 외 다른 장소에서 밀접 접촉한 사람의 4%에게 감염을 퍼뜨린 반면, 오미크론 감염자는 8%로 두 배가 높았다. 연구팀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우려가 큰 확진자 가족에 비해 다른 밀접 접촉자는 접촉 기회가 더 적다. 그런데도 가정 외 외부 접촉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될 확률이 델타 변이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