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다. /뉴스1

방역당국이 앞으로 1~2주 내에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 유행이 정점기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주부터 2주간이 정점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이후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말 복수의 연구기관 전망을 토대로 오는 12일 35만4000명 규모에서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이를 기반으로 판단한 것이다.

10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2만7549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1113명, 사망자는 206명이다.

이 단장은 “방역당국이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다음 주 중에 정점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정점이라고 하는 것이 하나의 뾰족한 점을 이루기보다는 정점 기간을 통해 둥그스름하게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셋째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곱절로 늘어왔으나 지난달 말부터는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