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장 시설 운영을 늘려 하루 최대 1300명까지 화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 시설이 부족해 3일장이 끝난 뒤에도 화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보완책을 내놓았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들어 9일까지 유가족이 화장을 선택한 사망자 중 사망 후 3일 차에 화장된 비율이 47.4%까지 떨어졌다. 3일 차 화장 비율은 작년 12월 82.6%, 지난 1월 85.3%였으나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달 77.9%로 낮아졌다. 이달 들어선 50%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최근 3년(2018~2020년)과 비교해 올 3월 일평균 화장 건수도 40% 이상 늘었다. 최근 3년간 3월 일평균 화장 건수는 719건이었는데, 올 3월(9일 기준)은 1027건에 달했다. 방역 당국은 “겨울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사망자가 증가하는 데 더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화장 시설이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하루 코로나 사망자 숫자는 100~200명대를 오가고 있다. 1~9일(0시 기준) 일평균 코로나 사망자는 153.6명이었다. 11일에는 229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점점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화장 시설 부족은 더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이날 “지난 4일 전국 60개 공설 화장 시설에 운영 시간과 하루 화장 회차를 늘리고, 예비 화장로를 추가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며 “기존에는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3.3회 가동해 사망자 1000명 화장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하루 평균 4.3회로 1기당 가동 횟수를 늘려 최대 1300명을 화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