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 하루평균 159명"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평균 159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간 5만8000여 명이고 사회경제적 비용이 12조원을 넘는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서울대 조성일 교수 연구팀이 정부 용역으로 수행한 ‘흡연 폐해 연구 기반 구축 및 사회경제적 부담 측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폐암, 후두암, 허혈성 심장 질환 등 흡연 관련 질병 41개와 연관된 사망자와 직간접 비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30세 이상 직접 흡연 사망자는 2019년 총 5만8036명으로 추정됐다. 하루 평균 159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은 5만942명, 여성은 7094명이었다. 2019년 30세 이상 전체 사망자 29만여 명 가운데 남성은 32.3%, 여성은 5.3%가 각각 직접 흡연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분석이다. 흡연 사망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6배 높았다.

비흡연 남성에 비해 흡연하는 남성은 사망 가능성이 1.7배 높고, 여성의 경우에는 1.8배 높았다. 또 24년 전 흡연율 조사를 기준으로 과거 흡연자인 경우에도 남성은 1.1배, 여성은 1.3배 사망 위험이 컸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흡연자 의료비와 간병비 등 직접 비용 4조6192억원, 투병과 조기 사망에 따른 임금 손실 등 간접 비용 7조5721억원을 합해 총 12조1913억원으로 추산됐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우리나라에서 흡연으로 인한 질병·사망과 손실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세계 152국 자료를 토대로 흡연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한 결과,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1.8%에 해당한다는 국제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이전 다른 연구에서 국내 흡연 사망자 수는 2013년 5만7993명, 2015년 5만9868명, 2017년 6만1723명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