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마트의 콜라 진열대./뉴시스

지난 2020년 우리나라 국민들 하루 당 섭취량 중 21%가 음료류를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료류는 물을 제외한 커피, 탄산 음료, 에너지 음료, 스포츠 음료, 과일주스, 탄산수 등이 포함된다. 지난 4월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국민건강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국민들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57.2g으로, 그중 음료류를 통한 섭취량이 21.2%(12.1g)에 이른다. 2018년 18.5%, 2019년 19.3% 등 늘어나고 있다.

당 섭취의 가장 큰 주범 음료는 콜라다. 2020년 우리나라 국민들은 콜라를 마시면서 하루 3.65g 당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3.1g), 과일 음료(1.9g), 요구르트(1.08g)로 섭취하는 당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12~18세 연령대는 하루 평균 당 섭취량 57.7g 중 31%(17.9g)를 음료류를 통해 섭취했다. 19~29세 연령대도 55.5g 중 31%(17.2g)가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였다. 19~29세는 커피, 12~18세는 탄산음료를 가장 많이 마셨다.

이번 자료는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세 이상 국민 58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음료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다. 당 섭취를 줄이기 위해선 전반적인 음료류 섭취량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 음료류 섭취량은 점점 늘어나며 10년 새 2배가 됐다. 2011년 하루 평균 119g 마셨으나 2020년엔 230g이 됐다. 질병청은 “음료류는 지난 20년간 우리 국민 섭취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식품군”이라며 “음료류 섭취 증가는 당 섭취를 높일 수 있고, 특히 가당(加糖) 음료는 체중 증가, 당뇨병, 대사증후군 발생과 관련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